"(조)영욱 선수, 여기 봐주세요!"
6일,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U-19) 대표팀이 귀국한 인천국제공항. 오전 이른 시간이었지만, U-19 대표팀을 기다리는 팬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수시전형을 통해 일찌감치 대학 입학을 확정했다는 경혜진양(18)은 "U-19 대표팀이 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했다고 해서 응원 왔어요"라며 호호 웃었다.
사실 연령별 대표팀 귀국 현장에 십수 명의 팬이 모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박시온양(18)은 "손흥민 기성용 등 A대표팀 선수들도 응원하지만, 청소년 대표 선수들도 응원하고 있어요. 사실 청소년 대표 선수들은 나이 차이가 크지 않아서 더 많이 응원하는 경향도 있고요"라고 설명했다.
팬들의 환호를 받은 조영욱은 "팬들께서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최근 한국 축구 인기가 높아져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조영욱의 말 그대로다. 한국 축구는 '봄날'을 맞았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독일전 승리를 시작으로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며 환하게 웃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로 개편한 A대표팀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9~10월 홈에서 치른 A매치 4경기는 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상암에서 펼쳐진 우루과이전은 6만 관중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U-19 대표팀도 제 몫을 해냈다. 이들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진출권이 들려 있었다.
명예회복에는 성공했다. 한국은 1959년 이후 이 대회에서만 12차례 우승(공동우승 4회 포함)한 역대 최다 우승국이다. 하지만 지난 2014년과 2016년 대회에서는 연거푸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이번에는 달랐다. 비록 결승에서 아쉽게 패하기는 했지만, 준우승을 차지하며 월드컵 티켓을 거머쥐었다.
축구를 좋아하고, 응원하는 팬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그 관심이 A대표팀을 넘어 연령별 대표팀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바야흐로 축구에 봄날이 왔다.
인천공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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