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헥터 노에시(31)만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다.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선수 3명 중 헥터만 재계약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내년시즌엔 새로운 외국인 선수 2명과 함께 하게 된다.
올시즌을 마치고 외국인 선수 문제로 고민이 많았던 KIA다. 이들이 거둔 애매한 성적 때문이다. 현장과 프런트가 협의한 끝에 내린 결론은 헥터만 안고 가자는 것이었다.
일단 팻 딘(29)과는 이별할 가능성이 높았다. 올시즌 6승7패 2홀드, 평균자책점 6.26에 그쳤다. 선발로 꾸준히 기회를 줬으나 5이닝을 넘기는게 쉽지 않았고, 후반기엔 중간계투로 돌렸으나 이 역시 크게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그리고 KIA에겐 선발 투수가 필요했다.
문제는 헥터와 로저 버나디나(34)였다. 헥터는 지난해 20승을 거두며 팀의 우승에 큰 역할을 했지만 올시즌엔 11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피안타가 많았고, 위기에서 한방을 맞으며 무너지는 일도 있었다. 2년 연속 200이닝을 소화했던 헥터는 올시즌엔 174이닝에 그쳤다. 200만달러의 몸값도 문제였다. 외국인 선수는 재계약을 하려면 연봉을 25%까지만 삭감할 수 있는 규정 때문에 헥터와는 최소 150만달러에 재계약을 해야한다. 이러한 고연봉을 주고서 내년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느냐가 중요했다. 그래도 3년간 꾸준히 10승 이상을 했던 실력을 버릴 수는 없었다.
버나디나는 올시즌 떨어진 지표와 나이가 문제였다. 지난시즌 타율 3할2푼에 27홈런, 111타점, 32도루를 기록하며 '복덩이'가 됐던 버나디나는 올시즌엔 타율 3할1푼, 20홈런, 70타점, 32도루를 기록했다. 2년 연속 20-20클럽을 달성하며 호타준족의 모습을 여전히 보여줬지만 성적이 조금씩 하락한 것은 사실. 내년이면 35세가 되는 나이도 감안했다. KIA는 지난해만해도 톱타자감으로 버나디나를 영입했는데 이젠 톱타자보다 30홈런을 칠 수 있는 거포형이 필요하다. 일단 새 외국인 타자는 외야수로 생각하고 찾을 계획이다.
외국인 선수가 팀전력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 명예회복에 나서기 위해선 헥터의 부활과 함께 새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필요하다. 100만달러로 한국 야구에 맞는 선수를 찾는 신중한 선택이 필요해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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