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정의 부진이 계속된다.
SK 와이번스는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2승1패 우위를 잡았다가, 9일 열린 4차전에서 패하며 2승2패 동률이 됐다. 이날 SK는 7회말까지 1-0으로 앞섰다. 김광현과 조쉬 린드블럼이 선발 맞대결을 펼치면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고, 선취점을 뽑은 SK는 유리한 경기를 만들어갔지만 결국 1대2로 역전패를 당했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단연 추가점이다. 3회말 선취점을 뽑은 후 추가점 찬스를 번번이 날렸다. 특히 SK 타자들이 빠른 카운트에서 물러나고, 출루 기회도 못만들면서 린드블럼을 7회까지 던지게끔 한 것이 어찌보면 가장 아쉬운 대목이었다.
그중에서도 3번타자로 꾸준히 나서고 있는 최 정의 부진이 뼈아프다. 최 정은 4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몸에 맞는 볼로 한번 출루한 것이 전부였다.
제이미 로맥이나 한동민 등 다른 중심 타자들도 다소 기복이 있기는 하지만, 최 정은 한국시리즈들어 가장 부진한 타자 중 한명이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도 1,2차전에서 연속 홈런을 터뜨린 이후 3경기에서는 장타 없이 9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데 그쳤고, 한국시리즈에 들어와서는 3경기에서 11타수 1안타 무홈런 무타점으로 침묵하고 있다.
1차전에서 팔꿈치 부위가 좋지 않아 휴식을 취했던 최 정은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린드블럼을 4차전에서 다시 상대했지만 안타를 치지 못했다. 잘 맞은 타구도 상대에게 잡히거나, 다소 아쉬운 스트라이크 판정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전체적으로 최 정의 스윙 타이밍이 좋지가 않다.
최 정이 부진하면 SK의 고민도 깊어진다. 상위 타선 공격의 연결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승까지 남은 2승을 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최 정이 깨어나야 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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