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SK 와이번즈 최 항이 2018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아쉬운 활약 속에 교체됐다. 최 항은 1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전에서 6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설 기회를 잡았지만, 박정권과 교체됐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이날 최 항을 5번-지명 타자로 배치했다. 이전까지 박정권이 맡던 자리. 하지만 박정권이 지난 2차전에서 두산 투수 세스 후랭코프에게 세 차례 삼진을 당한데 이어, 9일 4차전에서도 무안타에 그치는 등 타격감이 좋지 않다는 점을 들어 최 항을 선택했다. 최 항이 정규리그 두산전 타율 4할2푼3리(26타수 11안타), 3홈런으로 강한 면모를 보인 것도 참고할 만했다. 힐만 감독은 "박정권이 (후랭코프를 상대로) 삼진을 3개 당했다. 최 항은 컨텍 포인트를 잘 맞춘다는 느낌이었다"고 출전 이유를 설명했다.
힐만 감독의 기대는 이뤄지지 못했다. 최 항은 1회초 2사 1, 2루 찬스에서 후랭코프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삼진으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팀이 0-1로 뒤지던 4회말 1사후에는 1B2S에서 4구째를 건드렸지만,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결국 힐만 감독은 6회 찬스에서 최 항 대신 박정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최 항은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대타로 나와 역전 3타점 2루타를 치면서 SK를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하지만 생애 첫 한국시리즈에서는 높은 벽을 실감하는 모습이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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