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이청용(30·보훔)과 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이상 독일)이 돌아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호주 브리즈번에서 호주(17일), 우즈베키스탄(20일)과 11월 친선경기를 펼친다. 불과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을 겨냥한 모의고사다.
변화의 폭이 크다. 기성용(29·뉴캐슬) 손흥민(26·토트넘·이상 잉글랜드) 등 기존 핵심 선수가 빠지고 새 얼굴이 합류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이청용과 구자철이다. 이청용은 지난 6월 친선경기, 구자철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이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두 선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 선수다. A대표 경험도 10년이 넘는다. 구자철은 태극마크를 달고 70경기에 출전, 19골을 기록했다. 그는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2014년 브라질월드컵, 2018년 러시아월드컵 등 굵직한 대회에 참가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첫 동메달의 주역이 됐다. 이청용 역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비롯, 2010년 남아공월드컵,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경험한 베테랑이다.
하지만 벤투 감독과의 만남은 처음이다. 구자철은 지난달 부름을 받았지만,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이청용은 9~10월 부름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 소속팀에서의 물오른 활약을 인정 받으며 대표팀에 복귀했다. 두 선수가 내년 아시안컵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이번 테스트에서 자신만의 장점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이청용은 그동안 대표팀에서 주로 좌우 측면에서 플레이를 했다. 하지만 보훔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다. 좌우 측면은 물론이고 중앙에서도 경기를 풀어낼 수 있는 자원이다. 정확한 킥력을 보유한 만큼 전담 키커로서의 가능성도 시험할 수 있다. 구자철은 전천후 미드필더로 간결한 볼처리와 센스를 바탕으로 중원을 조율할 수 있는 선수다. 기존 미드필더 자원이 대거 빠진 만큼 이들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
한 가지 더 숙제가 있다. 팀 내 베테랑으로 중심을 잡는 일이다. '형님' 리더십으로 기성용 등이 없는 공백을 메워야 한다. 특히 이번 대표팀에는 김정민(19·리퍼링·오스트리아) 나상호(22·광주) 이유현(21·전남) 등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이 있다. 구심점이 필요한 이유다.
돌아온 베테랑, 이청용과 구자철. 그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벤투호 11월 실험의 명암이 갈릴 공산이 크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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