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마동석(47)이 "똑같은 액션에 대한 기시감 있지만 핸디캡을 안고 나만의 색깔을 가질 것이다"고 말했다.
범죄 액션 영화 '성난황소'(김민호 감독, 플러스미디어엔터테인먼트·B.A엔터테인먼트 제작)에서 아내 지수(송지효)를 만난 뒤 거칠었던 과거를 잊고 새로운 삶을 마주하며 꿈꿔온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동철을 연기한 마동석. 그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성난황소'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부산행'(16, 연상호 감독) '범죄도시'(17, 강윤성 감독), 그리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 스크린을 달군 '신과함께'(김용화 감독) 시리즈에서 활약하며 '아시아의 드웨인 존슨'으로 떠오른 마동석의 새로운 액션 영화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성난황소'. 지난해 범죄 액션 장르의 신기원을 연 '범죄도시' 제작진들이 '성난황소'로 의기투합해 '범죄도시'에 잇는 리얼하고 활력 넘치는 액션물로 탄생, 겨울 극장을 찾았다.
충무로 전매특허 마동석만의 본능적인 맨주먹 액션이 집약된 '성난 황소'는 그의 종전 작품들을 뛰어넘는 통쾌한 카타르시스와 액션을 선보이며 '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완성한 것. 무엇보다 올해 5월 개봉한 '챔피언'(김용완 감독)을 시작으로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 김용화 감독) '원더풀 고스트'(조원희 감독) '동네사람들'(임진순 감독), 그리고 '성난황소'까지 무려 다섯 작품으로 연달아 관객을 만난 마동석이 '성난황소'에서는 어떤 새로운 액션 연기로 관객의 오감을 만족시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마동석은 "요즘 무릎이 아퍼 유산소 액션을 못하고 있다. 무릎 때문에 뛰는 게 힘들다. 그래서 뛰는 액션을 못하고 있다. 중학교 때부터 복싱을 했는데 그때 경험과 내 힘을 가지고 요즘엔 액션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막상 내가 굉장히 민첩한 액션을 하면 오히려 웃길 것 같다. 나중에 코미디 영화에서는 그런 액션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대부분 큰 움직임이 들어가는 액션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에 맞는 똑같은 액션만 들어와서 기시감이 있을 수 있다. 어떤 유명 감독이 내게 '액션 영화만 하면 분명 캐릭터의 반복은 있지만 그걸 안고 가야 한다'고 하더라. 액션 영화는 그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 액션 영화에서 다른 연기를 하면 애매하다"고 답했다.
그는 "실제로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배우들이 액션 배우다. '록키'(77, 존 G. 아빌드센 감독)의 실베스터 스탤론이나 한국 액션 배우로는 장동휘 선생님의 연기를 좋아한다. 근데 분명한 것은 이 장르를 할 수 있는 배우도 필요한 것 같다. 반복되는 지점을 안고가지만 그 해결 방법은 재미있는 작품인 것 같다"고 자신만의 연기 철학을 밝혔다.
한편, '성난황소'는 한번 성나면 무섭게 돌변하는 남자가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무한 돌진하는 액션 영화다. 마동석, 송지효, 김성오, 김민재, 박지환 등이 가세했고 김민호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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