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그레이스홀딩스가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주식 9%(532만2666주)를 매입했다고 지난 15일 공시함에 따라 한진그룹 경영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레이스홀딩스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포함한 오너 일가(지분율 28.95%)에 이어 한진칼 2대 주주로 올라섰기 때문.
그레이스홀딩스는 공시를 통해 "장래에 회사 업무집행과 관련한 사항이 발생하면 관계 법령 등에서 허용하는 범위 및 방법에 따라 회사 경영목적에 부합하도록 관련 행위들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경영권 참여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진칼은 대한항공(30%), 진에어(60%), 칼호텔네트워크(100%), 한진(22.2%), 정석기업(48.3%)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한진그룹 최정점에 있다.
특히 그레이스홀딩스는 지난 15일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보유목적 중에 하나로 '임원의 선임·해임 또는 직무의 정지'라고 밝힘에 따라 조 회장 등 경영진을 해임시킬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증권업계는 이번에 조 회장의 경영권이 흔들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이 우호지분까지 합하면 지분율이 30%를 훌쩍 넘겠지만, 오너의 평판이 개인투자자의 마음을 흔들 수 있기 때문. 한진칼의 개인투자자 지분율은 50%에 달한다. 9%를 보유한 그레이스홀딩스가 만약 개인투자자까지 품에 안으면 임시 주주총회 등에서 얼마든지 조 회장 등 경영진을 등기이사에서 해임시킬 수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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