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해선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막을 수 없다.
황의조가 또 터졌다. 황의조는 17일(한국시각)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22분 결승골을 폭발시켰다. 벤투호에서도 득점포를 이어가며 주전 원톱을 예약했다.
황의조는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됐다. '주포' 손흥민(토트넘)이 명단에서 빠진만큼 황의조의 득점력에 기대가 모아졌다. 황의조는 최근 소속팀 감바에서 6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사실 황의조는 벤투호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지 못했다. 황의조는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9골을 폭발시키며 한국에 2회 연속 금메달을 안겼다. 원샷원킬 황의조의 결정력은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그같은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포지션 라이벌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석현준(앙제) 보다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 어려웠다. 지난달 12일 우루과이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반전의 가능성을 알린 황의조는 호주전에서 다시 기회를 잡았다.
이날 한국은 전반 초반 호주에 밀렸다. 상대의 빠른 공격에 고전했다. 주축 선수들의 공백과 첫 원정에 대한 부담감까지 겹친 듯 했다. 중반까지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이를 깬 것이 황의조의 한방이었다. 전반 22분 김민재(전북)이 길게 넘겨주자, 황의조가 기가막힌 움직임으로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렸다. 라이언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황의조는 환상적인 피니시로 득점에 성공했다. 움직임에 이어 마무리까지, 황의조의 득점 감각을 잘 보여준 골이었다.
이 골 이후 한국은 완전히 살아났다. 호주의 공격을 잘 차단했고, 공격적으로도 힘을 받았다. 황의조는 안정적인 키핑력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필요하면 날카로운 돌파도 보였다. 황의조는 전반 45분 상대 수비수 세인즈버리와 충돌 후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결국 후반 교체아웃됐지만, 황의조는 자신의 능력을 확실히 보여줬다. 아시안컵 주전 자리에도 청신호를 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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