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외국인 선수 계약을 빠르게 서둘렀다. KBO리그 9년차 더스틴 니퍼트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KT 구단은 19일 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1992년생 우완 투수인 알칸타라는 평균 150㎞ 초반의 빠른 공을 구사하고, 체인지업이 주무기인 우완 정통파 투수다. 이숭용 단장은 "알칸타라는 탁월한 신체 조건(신장 1m93, 체중 99㎏)에 내리 꽂는 직구와 낙차 큰 체인지업이 일품이다. 나이가 젊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선수"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새 외국인 투수 영입으로 이제 KT는 한 자리만 남겨뒀다.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재계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투수는 미정이다. 올 시즌 더스틴 니퍼트-라이언 피어밴드와 함께 했지만, 현실적으로 한명은 작별 인사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KT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새 외국인 투수들 리스트와 피어밴드, 니퍼트를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 분석을 하고 있다. 만약 자질이 빼어난 투수와 협상에 성공한다면 이들과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반대로 마땅한 새 후보를 찾지 못하게 되면 두사람 중 한명이 다시 KT 유니폼을 입게 된다.
니퍼트와 피어밴드 중 한명만 남게 된다면, 니퍼트가 될 확률이 높다. 이미 8년이나 KBO리그에서 뛴 니퍼트는 이제 사실상 한국 선수나 다름 없다. KT가 올해초 우려 속에 니퍼트를 데려왔지만, 시즌 중에 보여준 활약도는 기대치를 어느정도 충족했다. 또 워낙 베테랑인데다 적응 능력이나 개인 훈련 태도 등 젊은 기대주가 많은 KT 입장에서는 리더십을 기대해볼 수도 있는 선수다.
물론 니퍼트의 몸 상태에 대한 꼬릿표는 늘 따라다니는 문제다. 올해도 시즌 초반 여러 부상들로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출발이 늦었고, 무너지는 경기도 많았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며 재계약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1981년생인 니퍼트는 KT와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사실상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힘들다. 나이가 많기 때문에, 그를 타 구단이 영입한다면 감수해야 할 위험 요소가 많다. 니퍼트는 늘 자신의 몸 상태에 자신을 보이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와의 협상이 결렬된 후 새 둥지를 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던 이유다.
과연 KT의 선택은, 그리고 니퍼트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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