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새 외국인 타자를 찾고있다. 기준은 최소 닉 에반스다.
두산은 사실상 올 시즌을 외국인 타자 없이 치렀다. 투수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는 33승을 합작하며 대성공을 거뒀지만 타자는 그렇지 못했다.
내외야 다양한 수비가 가능하고, 일본프로야구 경험이 있어 발탁한 지미 파레디스는 21경기 타율 1할3푼8리 1홈런 4타점의 초라한 성적만 남겨두고 6월에 퇴출됐다. 변화구에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었고, 수비도 생각보다 그저 그랬다. 다양한 경험은 있었으나 실제로는 코너 외야수정도만 제대로 소화해냈다.
파레디스에 이어 LA 다저스에서 활약했던 스캇 반슬라이크를 영입했지만, 하락세를 제대로 보여줬다. 몸 상태도 완벽하지 않았고 타격, 수비 모두 기대 이하였다. 팀이 1위 질주를 하는 와중에 반슬라이크에게 출장 기회를 많이 주기란 쉽지 않았다. 결국 반슬라이크는 파레디스보다 더 초라한 타율 1할2푼8리에 1홈런 4타점의 성적만 남기고 한달여만에 팀을 떠났다.
정규 시즌에는 두산이 워낙 초반부터 벌어놓은 승수도 여유로웠고, 나머지 타자들의 컨디션이 돌아가면서 무척 좋았기 때문에 외국인 타자의 빈 자리가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은 달랐다. 한국시리즈에서서야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SK 와이번스가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들 위주로 전력으로 맞붙자, 이기기가 쉽지 않았다. 더군다나 두산 타자들의 감이 전체적으로 떨어져있었기 때문에 한명의 선수가 더 아쉬웠다.
그래서 이번 외국인 타자는 더욱 신중하게 뽑을 수밖에 없다. 리스트업 된 선수들을 살펴보고 있는 두산은 1루와 외야를 볼 수 있는 선수에 '한 방'을 갖췄다면 금상첨화다. 만약 장타력이 더 확실한 타자와 계약에 근접한다면 굳이 멀티 포지션을 하지 않아도 영입할 확률도 있다. 어쨌든 큰 거 한 방을 쳐줄 수 있는 타자가 필요하다.
최소 기준은 에반스다. 2016~2017시즌 두산에서 뛰었던 에반스는 2년 연속 20홈런을 넘겼고, 타율도 2시즌 통합 3할1리를 기록했다. 물론 삼진이 많았고, 잔부상도 많았던데다 수비 포지션도 애매했다는 것이 그의 치명적인 단점이긴 했으나 그래도 '클러치 히터'라 상대방 입장에서는 두려워할 수 있는 카드였다.
에반스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올 시즌 재계약을 하지 않았지만,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두산은 최소 이 정도 선의 타자를 영입해야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한국시리즈 결과가 가져온 교훈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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