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세르지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가 도핑 검사를 거부했다.'
독일 매체 슈피겔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동안 예고해왔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 소속 선수의 도핑 문제를 세상에 드러냈다. 대상은 세르지오 라모스였다.
슈피겔은 23일 오후(현지시각) 온라인판을 통해 '라모스가 도핑 검사에 반항했다'는 제목으로 기사를 실었다. 역시 해킹을 통해 축구계 비리를 폭로하는 '풋볼리크스'의 제보를 받았다. 슈피겔은 풋볼리크스의 도움으로 맨시티와 파리생제르맹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편법 회피 과정을 폭로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자 당시 유럽축구연맹(UEFA) 사무총장이었던 인판티노가 묵인했다고도 밝혔다. 그리고 UCL 다수 우승 선수의 도핑 문제를 폭로하겠다고 했다.
슈피겔에 따르면, 라모스는 2018년 4월 15일 말라가와의 경기 후 스페인 반도핑기구인 AEPSAD가 주관하는 도핑 검사를 거부했다. 이는 AEPSAD의 관계자가 2018년 9월 21일 레알 마드리드의 의무부서장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라모스의 거부 방식은 '샤워'였다. 라모스는 AEPSAD관계자에게 검사를 받기 전에 이미 샤워를 했다고 말했다. AEPSAD의 규정에 따르면 소변 검사를 하기전에 샤워나 목욕을 하는 것은 도핑 검사 절차를 방해하는 행위로 처벌을 받아야 한다. 라모스로서는 샤워로 도핑 검사를 피한 셈이었다.
레알 마드리드 내부 논의도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선임 변호사는 호세 앙헬 산체스 레알 마드리드 단장에게 "처벌이 매우 강력할 것"이라는 메일을 쓰기도 했다.
라모스의 도핑 관련 문제는 이 때만이 아니었다. 2017년 5월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와의 UCL 결승전 후에도 사건이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유벤투스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도핑 담당관은 라모스에게 도핑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공지했다. 그 당시 라모스는 덱사메타손의 흔적이 있는 샘플을 제출했다. 덱사메타손은 몸의 통증과 알레르기를 없애주는 약물이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대회 중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약물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구단 의무진이 경기 전날 두 차례 덱사메타손을 무릎과 어깨에 주사했다고 시인했다.
UEFA는 이 사건을 WADA 규정에 따라서 처리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라모스도, 팀닥터도, 레알 마드리드오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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