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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오전, 전남 영암군 일대에는 매서운 강풍이 몰아쳤다. 굵은 빗줄기도 주룩주룩 쏟아져 내렸다. 그러나 영암실내체육관에 모인 영암 지역 초등학생 및 중학생 250여 명은 궂은 날씨도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일분이라도 빨리 축구를 하고 싶다'며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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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시작 전부터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김)세준이는 "지난해부터 학교 풋살부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축구 영상을 보고 재미있어 보여서 하게 됐죠. K리그 레전드 선생님들께 배우고 싶어서 친구 2명과 함께 왔어요. 유명한 선생님들께 배울 기회가 생겨서 좋아요"라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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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상황도 좋지 않다. 영암은 지난 5월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됐다. 2016년 이후 지속돼온 조선업 불황이 직·간접적으로 지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아이들이 축구를 배우고 즐길 기회도 줄어들었다. 다소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풋살 대회를 나가고 싶었어요. 하지만 함께 나갈 선수가 없어서 출전하지 못했죠"라며 씁쓸한 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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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간절한 바람이 이뤄진 것일까. 먹구름 사이로 서서히 햇빛이 모습을 드러냈다. 실내체육관에 모여 있던 아이들은 공설운동장으로 이동해 K리그 레전드 선생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축구를 배우고 싶다던 영암 지역 아이들. 간절한 소원이 현실이 되는 시간이었다.
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