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와 양의지가 두번째 만남을 갖는다.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이 차려질 전망이다.
두산은 FA(자유계약선수) 양의지와 지난 22일 첫 만남을 가졌다. 김태룡 단장과 양의지의 에이전트가 만난 자리다. FA 선언 이후 구단과 처음 대면한 자리인만큼 본격적인 협상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두산이 잔류를 원하고 있다는 의사를 밝혔고, 양의지의 에이전트도 흐름을 파악한 정도다. 양 측은 곧 두번째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조만간 다시 만날 날짜를 확정하기로 했다. 두번째 만남은 단순한 의사 전달이 아니라 본격적인 협상이 이뤄질 확률이 높다. 구단이 내밀 수 있는 1차 제시 조건을 내밀고, 에이전트가 선수와 의견을 교환하게 된다.
두산은 양의지 잔류에 대한 의지가 강력하다. "양의지의 가치만큼 대우를 하겠다"고 했다. 주전 포수에 중심 타자인 양의지는 현재 두산 전력에서 공수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도 꾸준히 양의지가 남기를 희망해왔다. 일단 두산이 대어급 FA 선수를 잡는데 나섰다는 자체로 대형 계약이 예고된다. 두산은 2015시즌 장원준 영입 이후로 FA 시장에서 거의 손을 뗐다. 육성에 주력해왔다. 지난해 FA였던 주전 외야수 민병헌도 더 높은 제시액을 부른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김현수도 잡지 않았다. 김재호, 오재원 등 내부 FA들을 제외하고, 대형 외부 FA 영입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양의지는 케이스가 다르다. 100억원에 육박하는 계약이 전망되지만 두산 구단의 태도는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다.
변수는 타 구단의 '참전'이다.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등 포수 보강이 필요할 것이라 예상됐던 팀들은 양의지 영입전에 뛰어들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NC 다이노스가 변수가 떠올랐다. NC는 주전 포수 김태군의 군 복무 공백과 성장 속도가 더딘 유망주 포수들 사이에서 전력 보강에 고심하고 있다. 그동안 NC는 깜짝 영입을 해왔던 팀이다. 결코 '스몰 마켓'이 아니다. 지난 2016시즌에도 박석민을 데려오면서 4년 총액 86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하기도 했다. 만약 NC가 전투적인 자세로 양의지 측에 접근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판이 커질 수 있다. 두산도 동태를 예의주시 중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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