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기쇼 구경해볼까.'
박빙의 접전이다. 한국 남자프로농구 별중의 별을 가리는 올스타 팬 투표가 치열한 인기 경쟁으로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지난 14일부터 KBL 홈페이지를 통해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올스타전 팬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투표는 내년 1월 3일까지 진행되며 가드-포워드-센터 등 3개 포지션 별로 후보군에 올라온 선수 가운데 팬들이 총 12명을 선정, '내가 원하는 드림팀'을 꾸리는 방식이다.
숨가쁜 2018∼2019시즌 중간에 잠깐 쉬어가는 타임, 팬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하는 올스타전은 1월 2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팬 투표 마감을 1주일 앞두고 중간 집계를 한 결과 선수들간 보이지 않는 경쟁이 제법 흥미롭다.
27일 오후 4시 현재 팬 투표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는 부산 KT의 포워드 양홍석이다. 총 2만1939표를 받았다.
21세의 젊은피 대명사인 양홍석은 중앙대 1학년 재학중에 드래프트 2순위로 프로팀에 입단해 화제를 모았던 2년차다.
2018∼2019시즌 2라운드 MVP로 뽑힌 그는 올해 첫 올스타전 팬 투표 후보로 선정돼 1위의 돌풍을 몰아가고 있다.
올시즌 평균 29분23초를 소화하며 13득점-6.7리바운드-1.2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양홍석은 팬 투표 시작 이후 줄곧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2위부터는 박빙이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라건아(센터)가 2만776표로 양홍석을 추격 중이다. 남은 기간 동안 1200여표의 적지 않은 격차를 좁혀 뒤집기에 성공할지 관심사다.
3위(2만129표) 김선형(SK·가드)과 라건아의 표 차이는 불과 647표로 2위 자리도 안심할 수 없다. 이후 순위에서는 더 박빙이다. 4위(1만9861표) 김종규(LG·센터), 5위(1만9738) 오세근(KGC·센터)의 한치 앞도 가늠하기 힘들 접전 형국이다.
특히 지난 시즌에 올스타전 팬 투표 '톱10'에 들었던 오세근을 비롯해 이정현(1만7624표), 송교창(1만5148표·이상 KCC)은 각각 7위와 8위를 기록하며 건재한 인기세를 과시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6위 이대성(1만8603표·현대모비스), 9위 박찬희 (1만5081표·전자랜드), 10위 박지훈(1만4057표·KGC)은 올 시즌 새롭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세대교체를 예고하고 있다.
팬들이 12명까지 선택하는 만큼 팀 별로 12위 이내 선수 분포를 보면 현대모비스가 라건아, 이대성 양동근(11위) 등 3명으로 가장 많아 리그 1위의 위용을 입증하고 있고 KCC(이정현 송교창)과 전자랜드(박찬희 정효근), KGC(오세근 박지훈)가 각각 2명으로 현대모비스를 추격중이다.
KBL은 포지션 구분 없이 최다 투표를 받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기술위원회를 통해 최종 24명의 올스타전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팬 투표 1, 2위가 드래프트를 통해 올스타팀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스타전 팬 투표에 참여한 팬들을 대상으로 SNS 이벤트를 통해 여행용 캐리어, 아디다스 농구화, KBL 배지 세트, 텀블러, 스타벅스 기프티콘 등 다양한 경품도 나눠준다. 1일 1회 중복 참여도 가능하다.
남은 1주일 동안 구단별 열성 팬들의 '표몰이 작전'에 따라 판도 변화가 충분히 가능한 상황.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한층 흥미로워지는 이유기도 하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