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7)가 시범경기에서 조금씩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추신수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번-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추신수는 이번달들어 조금씩 실전 경기 출전 횟수를 늘리고 있다. 지난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을 시작으로 4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 6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 등 꾸준히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다.
앞선 6번의 시범경기 출전에서 2루타 2개를 터뜨렸지만 아직 홈런은 없고, 장타에 대한 감도 썩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날 에인절스전에 선발로 나선 추신수는 적시타와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기록하는 등 나쁘지 않은 감을 확인했다.
1회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선 추신수는 에인절스 선발 투수 맷 하비를 상대로 2루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2회 무사 2,3루 찬스 상황에서 두번째 타석을 맞이했고,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1타점을 올렸다. 이 점수로 텍사스는 1-0에서 2-0 앞섰다.
기회는 세번째 타석에서도 찾아왔다. 텍사스가 5-4로 아선 3회말 2사 1,3루 상황이 추신수를 향했다. 찬스에서 코디 앨런을 상대한 추신수는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텍사스는 다시 1점 더 달아났다.
세번의 타석을 통해 컨디션 점검을 마친 추신수는 곧바로 태주자 프랭클린 롤린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시범경기 시작 이후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추신수는 정규 시즌 개막까지 실전을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시범경기 타율은 2할에서 2할3푼5리(17타수 4안타)로 상승했고, 타점도 3개로 늘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