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시범경기는 정규 시즌을 앞두고 갖는 '최종 모의고사'다. 홈-원정 환경에서 1군 전력을 실험하고, 시즌 때와 비슷한 선수단 운영을 통해 스프링캠프 기간 짠 구상을 펼쳐 보이는 시기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 돌입한 10개 구단 모두 '베스트 전력'을 공언했다. 스프링캠프지인 미국-일본에서의 이상 기후 탓에 제대로 연습 경기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팀들에게 단 8차례인 시범 경기에서 최대한 실전 전력을 실험하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3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롯데 자이언츠 간의 시범경기 이틀 째 경기는 9이닝이 아닌 7이닝까지만 펼쳐졌다. 한 경기가 아까운 상황이지만, NC 이동욱 감독과 롯데 양상문 감독이 합의 하에 7회까지만 경기를 갖기로 했다.
이날 남부 지역을 덮친 '꽃샘추위'가 원인이었다. 전날 낮기온 14~15도였던 부산-경남 지역은 하루 만에 찬바람이 불어닥치면서 기온이 뚝 떨어졌다. 0도 안팎이었던 아침 기온은 한낮에도 10도 아래를 유지했다. 강한 찬바람까지 불면서 체감기온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닝을 단축시킨 결정적 이유는 역시 부상 방지다. NC는 시범 경기 첫 날이었던 12일 주장 나성범이 스윙 도중 왼쪽 내복사근을 다쳤고, 병원 진단 결과 근육 파열로 3주 진단을 받는 돌발 악재를 만났다. 롯데는 13일 선발 라인업 톱타자 자리에 손아섭을 기용할 계획이었지만, 추위 탓에 찾아온 손가락 통증으로 급히 김문호를 대체 선수로 호출하기도 했다.
김용희 KBO 경기운영위원은 "시범 경기에선 날씨, 선수단 부상 위험 등을 고려해 양팀 감독 합의 하에 이닝을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해=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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