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성접대, 경찰 유착 의혹 등 '승리 사태'가 커지면서 승리가 운영하는 일본 라면집 '아오리라멘'이 오너 리스크에 속을 앓고 있다.
'아오리라멘'은 2016년 6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첫 매장을 열었다. 이듬해 7월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벌여 현재는 국내 외에 50개가 넘는 지점이 있다. 맛의 차별화와 승리의 인지도, 방송 SNS 홍보가 시너지를 내면서 줄을 서서 먹는 맛집으로 통했다.
하지만 1월부터 버닝썬 사태가 터지고 2월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문자가 공개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승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확산되면서 음식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아오리라멘 본사 '아오리 에프앤비' 측은 승리의 입대발표를 지렛대로 "입대 문제로 이승현 대표가 사임한 후 가맹점의 안정적인 영업을 위해 새로운 전문 경영인을 영입했다"라고 발표했다. 아오리 에프앤비는 "기존 가맹점주 및 아오리라멘 브랜드 보호를 위해 승리, 유리홀딩스와의 관계를 정리하기로 했고 새로운 파트너와 회사 경영권 양도를 협의 중"이라고 알리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승리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가 계속되면서 일각에서는 불매 운동까지 벌어질 조짐마저 보인다.
이에 일부 가맹점주들은 오프라인 매장과 SNS를 통해 '아오리라멘'이 프랜차이즈 사업일뿐 승리와 직접 관계가 없다는 점을 내세워 고객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지난 22일 아오리라멘 신림점은 공식 SNS를 통해 "전 빅뱅 멤버 승리(이승현)와 저희 신림점과는 전혀 무관한 관계임을 알려드리며 항상 맛 좋은 라멘을 손님께 제공하는 신림점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공지했다.
이후 24일 아오리라멘 부평점 역시 "저희 매장은 승리(이승현) 씨와 전혀 친인척 관계가 없는 순수가맹점으로 클럽 '버닝썬'과도 무관한 매장이다"라고 밝혔다.
아오리 에프앤비는 "아오리라멘 국내 43개 매장 가맹점주가 모두 지인 및 가족의 가게가 아니고 극히 일부 일 뿐"이라며 "관련이 있는 일부 가맹점에서 이번 사태를 통한 피해가 다른 가맹점으로 커지지 않게 하기 위해 폐업 결정을 전해왔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회사 측은 "자극적인 뉴스를 통해 열심히 일해 오신 관련 없는 가맹점주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시는 무고한 가맹점주들에게 피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아오리라멘 본사에서는 최대한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