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한이와 강민호가 백투백 홈런을 기록했다.
박한이와 강민호는 27일 부산 롯데전 7-4로 앞선 5회 무사에 롯데 투수 오현택으로부터 연속 타자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4번째 백투백 홈런.
대타 작전이 절묘했다. 김한수 감독은 전 타석까지 12타수1안타로 부진했던 김동엽 대신 박한이를 대타로 내세웠다. 사이드암스로인데다 달아나는 점수를 위해 출루가 필요했던 상황. 최고령 선수 박한이는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1B2S에서 오현택의 4구째 137㎞짜리 직구를 밀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
후속 타자 강민호가 화답했다. 1B에서 오현택의 2구째 137㎞짜리 직구를 당겨 빨랫줄 같은 좌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1호 홈런. 개막 후 전날까지 3경기에서 10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강민호는 앞선 두 타석에서 마수걸이 안타 포함, 이미 멀티히트를 기록중이었다. 이학주의 삼진 이후 최영진은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한 이닝 3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10-4로 달아나는 홈런 3방. 앞서 이학주의 투런포, 김헌곤의 만루포를 합쳐 이날 삼성이 터뜨린 5번째 홈런이었다. 지난 3경기에서 극심한 집단 슬럼프에 시달렸던 삼성 타선은 묵은 한을 풀듯 장타를 뿜어댔다.
한 이닝 3홈런에 오현택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정성종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부산=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