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드디어 첫 선을 보인다.
KT 이강철 감독은 28일 창원NC파크에서 가진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주말 3연전에서 알칸타라를 기용할 계획이다. 윌리엄 쿠에바스에 이은 등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 선발 로테이션상 알칸타라는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펼쳐지는 KIA 타이거즈전 등판이 예상된다.
알칸타라는 시범경기 기간 줄곧 2군에 머물렀다. 스프링캠프 막판에 어깨 쪽에 불편함을 느낀게 원인이었다. 2군 연습경기에서 어깨 상태를 확인한 뒤 29~31일 홈 개막 일정에 맞춰 복귀가 예상됐다. 알칸타라는 지난 24일 KT 2군팀과 홍익대 간 연습경기에 등판해 5⅔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63개의 공을 뿌리는 동안 변화구 제구에 초점을 맞췄다. 최고 구속은 152㎞를 찍었다. 알칸타라는 26일 창원에서 NC전을 앞두고 있던 KT 1군 선수단에 합류해 컨디션을 조절해왔다.
이 감독은 그동안 홈 3연전 첫 경기 선발 투수 자리에 쿠에바스-알칸타라 투입을 저울질해왔다. 쿠에바스가 23일 SK전에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으나, 알칸타라의 구위 역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쿠에바스 자리에 알칸타라를 먼저 쓸 생각도 해봤는데, 쿠에바스의 로테이션을 지켜주는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결정 배경을 밝혔다. 이어 "(24일 인천 SK 와이번즈전에서 선발 등판했던) 금민철과 자리를 바꾸는 형태가 됐다"고 덧붙였다.
KT는 SK전에 이어 NC전에서도 스윕패를 당하면서 5연패에 빠졌다. KIA와의 주말 홈 3연전, 친정팀을 상대하는 이 감독 입장에선 승리가 절박한 상황이다. 사령탑으로 첫 홈 개막전을 치르는 느낌을 묻자 이 감독은 "왜 이렇게 처음이 많은지 싶다.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는데..."라고 웃음을 지었다. 알칸타라의 어깨에 걸린 무게가 적지 않아 보인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