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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시즌 첫승+채은성 만루포" LG, 한화에 전날 패배 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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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공동 2위로 올라렀다.

LG는 3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채은성의 맹타와 선발 차우찬의 호투를 앞세워 7대0으로 승리했다. LG는 6승4패를 마크, SK 와이번스, NC 다이노스와 공동 2위가 됐다. 한화는 5승5패를 기록했다.

차우찬은 5이닝을 1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두 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따냈다. 지난해 가을 팔꿈치 수술을 받은 차우찬은 투구수를 87개로 늘리며 제법 선발투수다운 면모를 풍겼다. 반면 한화 선발 박주홍은 5⅔이닝 동안 8안타를 내주고 6실하며 패전을 안았다. 시즌 첫 패.

LG는 토미 조셉이 가래톳 부상으로 빠졌지만, 채은성이 만루홈런을 포함해 5타점을 쓸어담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LG는 3회초 1사후 이형종의 좌전안타, 정주현의 내야안타, 2사후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상황에서 채은성이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을 터뜨려 분위기를 끌어왔다. 채은성은 박주홍의 140㎞ 한복판 직구를 받아쳐 시즌 첫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다. LG는 5회 1사 1,3루서 채은성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했다. 6회 상대 실책으로 한 점을 보탠데 이어 9회에도 한 점을 뽑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LG 신인투수 정주영은 6-0으로 앞선 6회말에 등판해 2이닝을 1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는 1회 무사 1루, 2회 2사 만루, 5회 1사 1,3루, 6회 2사 1,2루 등 숱한 추격 기회가 있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시즌 첫 영봉패를 기록했다.

경기 후 LG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이 5이닝을 잘 던졌고, 뒤에 나온 정우영 고우석 최동환이 남은 이닝을 잘 막았다"면서 "타석에서는 만루홈런을 포함해 5타점을 올린 채은성이 잘 해줬다. 오늘은 채은성의 날이라고 해주고 싶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