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삼성전이 열린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
2-2로 팽팽하던 9회말 1사 1,2루. 타석에는 7번 나주환(35)이 들어섰다. 전날에 이은 또 한번의 끝내기 찬스. 벤치는 대타 카드를 쓰지 않았다. 나주환의 근성과 경험을 믿었다. 베테랑은 그 믿음에 멋지게 부응했다.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삼성 최충연이 던진 바깥쪽 142㎞짜리 직구를 강하게 밀었다. 타구를 따라가던 우익수 구자욱이 포기하는 순간, SK 벤치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올시즌 SK의 5번째 끝내기 안타. 개인통산 5번째 끝내기의 짜릿함을 만끽한 나주환의 한방으로 SK는 4연승과 함께 주말 삼성전 스윕으로 지난 2011년 이후 8년 만에 10승 고지에 선착했다.
경기 후 나주환은 "찬스가 와서 집중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선수들이 어려운 경기를 하다보니 힘들어해서 경기를 빨리 끝내고 싶었다"고 기쁨을 표시했다. 이어 "타석에서도 직구 하나만 노리고 있었다. 직구가 들어오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결승타 순간을 회고했다.
나주환은 "트레이너 파트에서 선수들 컨디션을 신경써주고 있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 기회를 빌어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SK의 '포기 없는 야구' 색깔이 만들어낸 짜릿한 역전승. 그 중심에 베테랑 타자의 집중력과 투혼이 있었다.
인천=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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