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진희의 드라마 퇴출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난 8일 서울 목동 SBS 사옥 앞에는 박진희를 SBS드라마 '닥터 탐정'에서 하차 시키라는 1인 시위가 열렸다. 남성 1명과 여성 2명이 번갈아 시위에 참여했다.
이들은 '순천명예지원장, 개념 배우로 활동하는 분이 어떻게 사기 횡령으로 순천지원에서 재판 중인 총재 취임식 행사에 두 번이나 사회를 보나. 소속사에 수차례 출연 자제 요청도 했다. 정말 총재와 연관이 없는 것인가. 진실을 밝혀달라'는 내용의 피켓들을 들고 항의했다.
또 이들은 '공직자 부인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 박진희를 즉각 퇴출시켜라. 사회고발 드라마와 논란 배우 박진희가 웬말인가' ''이런 사람의 취임식에 2번이나 사회를 본 박진희는 어떤 사람입니까'라고 주장을 이어갔다.
이에 앞서 박진희는 김모 씨가 주최한 행사에 2년 연속 MC를 맡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김 씨는 남편 박모 씨가 판사로 재직하는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에서 지난 해부터 진행중인 사건의 피고인이다. 1인 시위를 벌인 이들도 사건의 피해자 모임 소속 회원들로 알려졌다. 이들은 김 씨를 100억 대 사기 및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민사소송까지 제기한 상태다.
박진희 측은 '몰랐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김 씨의 일은 당시 남편이 근무한 곳과 다른 지역에서 발생했다. 김 씨의 재판이 시작될 때 박진희의 남편은 순천지원이 아니라 광주지법에서 근무했다. 에이전시에서 연락이 와 평소 받는 출연료 정도를 받고 참여했다'고 밝힌 상태다.
아이러니하게도 박진희가 출연예정인 드라마 '닥터탐정'은 '그것이 알고 싶다'를 연출했던 박진우 PD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다. 사회 부조리 사건들을 주로 취재하던 PD가 만드는 작품에서 시작부터 이런 일이 벌어졌다. 작품 내용 자체도 사회 부조리를 해결하는것이다.
물론 박진희 측의 주장대로 전혀 상황을 모르고 MC를 맡았을 가능성도 크다. 모든 사건과의 연관성을 일일이 체크하고 행사에 나서는 일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몰랐다고 의혹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몰랐다는 것이 더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공정함을 유지해야하는 판사의 가족이라는 팩트, 또 본인 역시 책임의식이 필요한 유명인이라는 것은 간과해선 안될 사실이기 때문이다.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끈을 고쳐매지 말라'는 속담처럼 오해받을 행동은 처음부터 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오해 받을 행동을 했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지는 것이 대한민국 유명인에게 주어진 짐이다.
엔터테인먼트팀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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