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절대 마약을 투약했다"고 억울해 하던 박유천의 주장과 달리 경찰이 경찰이 박유천이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는 경찰이 박유천을 황하나의 마약 동반 투약자로 수사 기록에 적시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박유천과 마약을 투약했다는 황하나의 진술을 입증한 객관적 증거를 상당수 확보해 검찰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박유천에 대해 출금 금지를 명령을 내렸으며 다음 주 중으로 소환조사 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뉴스데스크'는 "황하나와 박유천이 헤어진 후에도 지속적인 만남을 이어온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다음주 초 쯤 박유천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하지만 박유천이 앞선 기자회견에서 마약 투약을 강하게 부인한 만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경찰은 무혐의 판결을 받은 황하나의 2015년 마약 혐의에 대해서도 재수사해 당시 수사 담당자를 조사 중이라고도 밝혔다. 당시 수사 담당자는 황하나 봐주기 논란에 대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유천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전 연인 황하나와 함께 마약 투약한 적이 없다고 단호히 말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날 박유천은 "난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면서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했다는 얘기를 보면서 저는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무서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황하나와는 작년 초 결별했다고 전하며 "결별 후에 황하나의 협박에 시달렸지만, 그래도 그 사람은 제가 정말 힘들었던 2017년 그 시기에, 세상이 모두 등을 돌렸다고 생각했을 때 제 곁에서 저를 좋아해 준 사람이기 때문에 측은함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헤어진 이후에 불쑥 연락하거나 집으로 찾아와 하소연하면 들어주기도 하고, 매번 사과하고 마음을 달래주려 했다. 그럴 때면 너무 고통스러웠고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든 적이 많았다. 황하나 또한 우울증으로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저는 그 약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유천은 황하나가 마약을 복용한 적이 있다는 사실 조자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날 기자회견 이후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는 지금까지 황하나가 지목했던 연예인 A씨가 박유천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밝혔다. 황하나는 "박유천이 권유해서 마약을 다시 시작한 것 뿐아니라 올해 초에는 함께 투약한 사실도 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몇시간 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박유천이 밝힌 것과 정반대의 증언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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