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윕승의 기쁨이 스윕패의 아픔으로 돌아왔다.
잘 나가던 NC 다이노스가 고개를 떨궜다.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홈 6연전에서 3승3패를 거뒀다. 주말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을 모두 잡았지만, 주중 LG 트윈스전에서 모두 패하면서 결국 승패마진은 0에 머물렀다.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이 더 아쉬웠다. 16~17일 이틀 연속 연장 혈투를 펼쳤지만, 모두 고개를 떨궜다. 18일에는 8회초 대거 5실점하면서 결국 무너졌다. 3경기에 차례로 마운드에 오른 박진우(6⅔이닝 6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 에디 버틀러(6⅔이닝 7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 드류 루친스키(7이닝 3안타 무4사구 10탈삼진 1실점 비자책)가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타선 침체와 불펜 방화로 모두 승리를 낚지 못했다.
NC는 그동안 '선발 호투+타선 집중력+불펜 활약'의 승리 공식을 지켰다. 롯데전까지 충실히 지켜지던 흐름이 LG전에서 깨졌다. 선발 투수들은 여전히 제 몫을 했으나, 타선이 고비 때마다 침체된 모습을 보였고, 불펜은 상대 타선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패배의 중심에 섰다.
긍정적인 전망이 많았기에 LG전 스윕패의 여운이 더 크다. 시즌 초반 부상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NC는 최근 들어 나성범을 시작으로 박민우,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등 부상자들이 속속 돌아오면서 타선 보강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이들의 공백을 잘 메웠던 '잇몸'들이 부진에 빠졌다. 이상호는 지난 주말부터 단 2안타(13타수)에 머물렀고, 이원재도 5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베탄코트는 LG전에서 결정적인 실책 뿐만 아니라 타격 침체로 아쉬움을 남기는 등 전체적인 짜임새가 틀어진 모습을 드러냈다. 결과적으로 부상자 복귀와 그로 인한 전력 개편이 빈자리를 메우던 백업들의 활약과 팀 짜임새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된 모양새다.
NC는 19~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장거리 원정 끝에 갖는 19일 첫 경기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빠르게 분위기를 수습하지 못할 경우 부진은 길어질 수도 있다. 순항하던 NC가 진정한 시험대에 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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