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제리 샌즈(키움 히어로즈)가 KBO리그 외국인 타자 중 최고 복덩이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마이클 초이스의 대체 선수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샌즈는 25경기에서 타율 3할1푼4리, 12홈런, 37타점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100만달러 이상의 외국인 선수들이 넘쳐나는 환경 속에서 샌즈는 옵션 포함 총액 50만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비교적 저렴한 계약이었다. 지난 시즌 풀타임으로 호성적을 낸 제이미 로맥(SK 와이번스·130만달러), 제라드 호잉(한화 이글스·140만달러), 다린 러프(삼성 라이온즈·170만달러),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160만달러) 등은 그 금액을 훌쩍 뛰어 넘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샌즈의 활약이 가장 인상적이다. 샌즈는 처음 KBO리그에 입성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와 함께 최고의 외인 타자 자리를 다투고 있다. 무엇보다 팀 성적에 기여하는 각종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가성비 최고'의 외국인 타자라 할 만 하다.
가장 눈에 띄는 부문은 단연 타점과 결승타. 샌즈는 53타점을 기록하며, 이대호(롯데 자이언츠·54타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홈런포가 잠잠했으나, 4월 4홈런, 5월 5홈런을 몰아치면서 9홈런을 기록. 금세 홈런 공동 4위까지 올라왔다. 타율은 3할6리로 리그 17위. 외국인 타자 중에선 페르난데스(2위), 로하스(15위)에 이어 3위다. 정교함까지 갖췄다. 게다가 벌써 9개의 결승타를 때려내면서 이 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만루 홈런만 3번을 때려냈을 정도로 임팩트 있는 안타를 많이 때려냈다.
반면, 2년차 이상의 외국인 타자들은 생각보다 주춤하다. 그나마 로맥이 12홈런(2위), 34타점으로 활약 중이고, 로하스도 타율 3할8리, 8홈런, 35타점으로 조금씩 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샌즈보다 2배 이상의 연봉을 받는 타자들이다. 성적과 연봉을 종합적으로 비교하면, 현재까지 '가성비 최고 외국인 선수'는 샌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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