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 최 정이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리며 타격감 회복을 알렸다.
최 정은 2일 인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서 솔로포 2방을 터뜨리는 등 무려 4안타를 치면서 3타점을 쓸어담아 팀의 5대2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까지 이번주에 열린 5경기서 17타수 2안타로 타율이 1할1푼8리에 불과한 극심한 타격 부진을 보였던 최 정이지만 이날만은 달랐다. 경기전 타격 훈련 때 염경엽 감독과 얘기를 나누기도 했던 최 정은 염 감독의 레슨 덕분인지 첫 타석부터 홈런을 쳤다.
1회말 첫 타석에서 'SK 킬러'로 불리는 한화 선발 장민재로부터 좌월 선제 솔로포를 터뜨린 것. 한번 터진 홈런이 또 이어졌다. 2-0으로 앞선 3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번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자신의 역대 17번째 연타석 홈런.
이게 끝이 아니었다. 5회말에도 좌중간의 깨끗한 안타를 친 최 정은 3-2로 앞선 7회말 무사 1,3루서 구원투수 송은범에게서 1타점 좌전안타를 날렸다.
4타수 4안타(2홈런) 3타점으로 중심타자로서 만점활약을 펼쳤다. 최 정은 지난 5월 7일 인천 한화전서 홈런 2개 포함 5타수 4안타 4타점을 올렸다. 이후 4안타와 2홈런이 처음이었다.
최 정은 경기후 "경기전 연습 때 감독님과 타격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 뒤 박재상 코치님과 타격 연습을 했었다"며 "공을 세게 치려고만 하면 가지고 있던 스윙도 잃어버릴 수 있어 타격 포인트에서 내 스윙으로 돌린다는 느낌으로 연습했고, 시합 때도 훈련 때처럼 친다는 느낌으로 단순하게 타격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홈런왕 경쟁은 최 정의 머릿속에는 없다고. "홈런보다는 타율을 올리고 싶다"는 최 정은 "우리팀이 타격보다 투수력으로 많이 이기고 있는데 타격도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