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카라 출신 구하라(28)가 밝은 미소로 꽃길을 예고했다.
구하라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하며 팬들에게 건강한 근황을 알렸다.
그는 첫 번째 게시물에 두 장의 사진과 함께 "하라 잘 지내고 있어요"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기며 걱정하는 팬들을 안심시켰다. 이어 두 번째 게시물에는 밝은 미소를 짓는 사진을 올리며 "미안하고 고마워요. 더 열심히 극복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라고 적었다. 마지막 게시물에는 꽃밭이 담긴 사진과 함께 "꽃길 걷자. 긍정"이라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밝은 모습으로 돌아온 구하라에 팬들은 "우리 꽃길만 걸어요", "끝까지 응원할게"라며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또 이날 구하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앞으로 악플 선처 없습니다. 제 정신 건강을 위해서라도 여러분들께서도 예쁜 말 고운 말 고운 시선으로 보일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울증을 언급하며 "우울증 쉽지 않은 거다. 마음이 편해서 우울증이라고? 열심히 일한 만큼 얻은 저의 노력이다. 당신도 우울증일 수도 있다라는 걸, 아픈 사람이라는 걸 모르는 걸까 "라고 악플러에게 일침을 가했다. 구하라는 "공인 연예인 그저 얻어먹고 사는 사람들 아니다. 그 누구보다 사생활 하나 하나 다 조심해야 하고 그 누구보다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고통을 앓고 있다"고 연예인으로서 고충을 밝히기도 했다. 끝으로 구하라는 악플러들에게 "여러분의 표현은 자유다. 그렇지만 다시 악플 달기 전에 나는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볼 수 없을까요?"라고 재차 호소했다.
구하라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안녕"이라는 글을 적어 팬들의 우려를 샀다. 이튿날 26일 구하라는 서울 청담동의 자택에서 극단적인 시도로 의식을 잃은 채 매니저의 신고로 구조됐다. 병원으로 이송된 구하라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이후 연예계 선후배, 팬들의 응원과 격려가 이어졌다. 구하라는 "여러 일이 겹치면서 마음이 약해졌고, 괴로웠다. 해서는 안 될 일을 선택했다"면서 "이제 마음을 강하게 먹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구하라는 최근 여러 논란에 휘말리며 심경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구하라는 지난해 9월 전 남자친구 최모씨와 쌍방 폭행 사건에 휩싸였다. 사건 이후 일본 소속사와의 관계는 유지했으나, 최근 일본 팬클럽 운영을 종료하는 등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뿐만 아니라 구하라는 최근 안검하수 수술로 인해 도 넘은 악플에 시달리기도 했다. 구하라가 근황 사진을 올리자 일각에서 "눈이 달라졌다"며 성형수술 의혹을 제기했던 것. 이에 대해 구하라는 "눈의 불편함 때문에 안검하수 수술을 받았다"라고 해명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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