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SK 와이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후반기 첫 승을 올렸다.
SK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가진 롯데전에서 8대6으로 이겼다. 선발 투수 김광현은 이날 7이닝 4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12승(3패) 달성 뿐만 아니라 KBO리그 통산 9번째 1400탈삼진 달성의 겹경사를 누렸다. 공필성 감독 대행 체제로 전환한 뒤 첫 경기에 나섰던 롯데는 이날 선발 투수 브록 다익손이 6회 3실점으로 무너졌고, 타선이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면서 결국 고개를 숙였다.
SK는 2회초 2사 3루에서 이재원의 중전 적시타로 1-0을 만들었다. 하지만 롯데는 3회말 선두 타자 안중열이 김광현과의 승부에서 2B1S 째에 들어온 4구째 146㎞ 직구를 좌중간 담장 뒤로 넘겨 1-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승부는 6회 다시 흔들렸다. SK는 6회초 김성현, 노수광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다익손의 폭투를 틈타 김성현이 3루를 돌아 홈까지 질주하면서 2-1을 만들었다. 1사 3루에선 최 정의 유격수 강습 안타 때 노수광이 홈을 밟아 3-1, 이어진 2사 1루에선 고종욱이 친 우전 적시타 때 송구 실책을 틈타 최 정이 홈을 밟으며 4-1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6회말 2사 1, 2루에서 윌슨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격, 4-2가 됐지만,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정 훈의 우중간 펜스 방향 타구를 SK 노수광이 쫓아가 잡아내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SK는 7회초 롯데 구원 투수 진명호를 상대로 이재원의 좌중간 2루타, 안상현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 5-2를 만들었다. SK는 이후 1사 3루에서 노수광의 적시타, 한동민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선 롯데 구원 투수 박진형의 폭투 때 노수광이 홈을 밟아 점수는 7-2가 됐다. 8회초 선두 타자 로맥이 롯데 정성종을 상대로 중월 솔로포까지 치면서 SK는 8-2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8회말 1사 1, 3루에서 이대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격했다. 9회말 1사 2, 3루에선 나경민의 중전 적시타와 조홍석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탠데 이어, 2사 2루에서 전준우가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8-6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마지막 타자 이대호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결국 고개를 떨궜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