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코멘트]이날 만큼은 '홈런공장장'이 아닌 '안타공장장'이었다.
SK 와이번스 최 정이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전타석 출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 정은 이날 3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4대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볼넷과 사구로 각각 1차례씩 출루한 것 까지 합치면, 5차례 타격 기회에서 모두 기회를 만들어냈다.
최 정은 경기 후 "비가 와서 기분이 다소 싱숭생숭했는데 그런만큼 더 집중력있게 경기에 임하려고 노력했다"며 "가볍게 스윙을 해서 안타를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매 타석에 임하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오늘 좋은 결과를 만들며 팀 승리에 도움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결승타점 상황을 두고는 "초구 체인지업에 헛스윙을 하면서 포인트를 뒤로 놓고 치려고 했는데, 마침 커브가 들어와 좋은 타이밍에 스윙을 했고 타점을 만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인천에서 1000명에 가까운 팬 여러분들께서 단체로 응원을 와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수들을 위해 멀리까지 응원와주시는 모든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비가 많이 와서 팬 여러분들께서 헛걸음을 하실까봐 걱정했는데 팀 승리로 기쁨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