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멜로가 체질' 천우희와 안재황의 본격적인 '찰떡 호흡'이 시작됐다.
10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이병헌 김영영 극본, 이병헌 김혜영 연출) 2회에서는 세 친구 임진주(천우희), 이은정(전여빈) 황한주(한지은)이 각자의 자리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그려졌다.
스타 드라마 작가 혜정(백지원)의 보조작가로 일하며 날이 갈수록 생기를 잃던 진주는 히스테릭한 짜증에도 절대 기죽지 않고 아무 말로 받아치며 꿋꿋하게 버텨갔다. 그러다 혜정과 함께 간 방송국에서 PD 범수(안재홍)을 만나게 됐다. 범수는 진주를 보자마자 "진주 씨 살 쪘나 보다"고 말하며 재수없는 말을 던졌고, 혜정에게 대본이 "가슴이 폴짝폴짝 뛰지 않는다"며 프로젝트에서 빠지겠다는 말을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던졌다.
화가 머리까지 나 잔소리를 하려는 혜정의 말을 끊으며 "아아아아아. 충고 안 들어"라고 말하고 귀까지 막는 범수의 모습에 진주는 의외의 존경심까지 갖게 됐다. 진주는 "네가 이겼다. 모지리인데 닮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불똥은 진주에게 튀었다. 자신의 굴욕을 목격해버린 진주에게 자존심이 상한 혜정이 티끌 같은 꼬투리를 자며 진주를 해고한 것. 다시 백수가 되어버린 진주는 틈틈이 써서 공모전에 냈던 작품 '서른 되면 괜찮아요'가 범수에게 들어가며 다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어수선하고 날 것 같지만 보다 보니 그녀의 대본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던 범수는 다시 진주를 방송국으로 불러 제안했다. 범수는 "나 그거 흥미롭던데. 가슴이 폴짝폴짝. 나랑 한 번 해보는 거 어떠냐"고 제안했고, 범수의 제안에 사고가 정지된 진주는 어른처럼 보이기 위해 답을 골랐고, 결국 "얼마 줘요?"라는 어이없는 답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펴 은정과 한주의 삶도 평탄치 않았다. 다큐멘터리는 대박났지만, 돈보다도 중요했던 남자친구 홍대(한준우)가 세상을 떠난 후 무기력한 삶을 살던 은정은 동생 효봉을 위해 손맛이라고는 1도 없는 도시락을 만들어 스튜디오로 향했고, 모두가 먹지도 뱉지도 못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무기력한 일상만을 보내던 은정은 결국 가진 돈을 모두 기부하기로 결심하게 되는데, 모두가 미쳤다고 하는 상황에서도 결심을 해버리는 그의 곁에는 "누가 이런 말 좀 해주면 좋겠다" 싶을 때 여지없이 해주는 홍대의 환영이 항상 함께하고 있다.
또 한주는 아이돌이자 배우인 도연(김도연)이 출연하는 드라마에 치킨 PPL을 넣어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다. 촬영 스케줄 변동으로 인해 새벽 5시에 치킨을 튀겨 와야 하는 상황이었고, 제작사 대표인 소진(김영아)의 지시로 촬영장 근처 치킨집으로 달려가 비장하게 닭을 튀기는 중인 신입사원 재훈(공명)과 처음 만났다. 한주를 도우러 왔던 그는 첫 사회생활과 출근을 남의 집 치킨집 자물쇠를 부수는 일로 시작했다며 울먹였고, 이렇게까지 만들었지만 복병은 다이어트 중인 도연이었다. "안 먹겠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도연에게 한주는 "한 번만 도와달라"고 말하며 글썽였다. 그러나 도연은 되려 울어버리는 강적이었다. 결국 PPL을 넣는데 실패한 두 사람의 아침식사가 되어버린 치킨으로 한주와 재훈의 첫 인연이 시작됐다.
진주와 범수, 한주와 재훈, 그리고 은정의 기부 결정까지. 알 수 없는 청춘의 앞날이 계속되고 있다. '멜로가 체질'은 매주 금, 토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