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따로 이야기할게 뭐있나. 다치지만 말았으면 싶다(웃음)."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에게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 대해 묻자 한 말이다. 평소 말을 아끼는 그지만, 큰 말썽 없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페르난데스의 활약은 '아빠 미소'가 저절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 눈치였다.
기록만 봐도 페르난데스의 활약상은 눈부시다. 112경기 타율 3할4푼1리(443타수 151안타), 14홈런 74타점. 출루율 4할5리, 장타율 4할9푼9리다. 1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1회말 선제 스리런포 뿐만 아니라 6회 1타점을 추가, 4타점 경기를 펼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 타자들이 흔히 겪는 타격 슬럼프 없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면서 두산의 선두권 순항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타자 문제로 적잖이 속을 썩었던 두산이지만, 올 시즌 페르난데스가 가세하면서 마음 고생을 털어냈다. 홈런왕 김재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타자들이 지난해만큼의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하는 가운데 페르난데스의 활약상은 더욱 눈에 띌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17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페르난데스가 잘해주고 있다. 카운트에 따라 가볍게 치거나 장타로 연결하는 등 본인이 조절하면서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고 흡족함을 드러냈다. 이어 "운동장에서 한결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내가 따로 기술에 대해 이야기할게 없다"며 "그저 '다치지만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웃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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