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반갑다! 예비역, 빨리 유니폼 갈아입어."
'그날'을 학수고대 기다렸던 팀들이 화색을 찾기 시작했다. '그날'은 바로 9월 17일, 상주 상무의 9기 입대 선수들 전역일이다.
이날 병역 의무를 마친 예비역 선수들은 김민우(수원) 윤빛가람 백동규(이상 제주) 김영빈(광주) 송수영(수원FC) 신창무(대구) 심동운(포항) 이상협(인천) 이태희(성남) 조수철(부천) 차영환(부산) 등이다.
매탄고, 수원 삼성 출신 골키퍼 권태안은 무적 상태에서 입대했기 때문에 새로운 팀을 찾아나선다.
공교롭게도 이들 예비역을 받아들이는 친정팀은 모두 목이 말라 있다. 시즌 막바지 체력이 떨어지는 시기에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당장 주전으로 내놓고 싶은,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전력이 합류하니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이른바 '예비역 효과'는 경찰청(아산 무궁화) 전역(8월 12일)에서 이미 입증됐다. 가장 가까운 사례로 지난 15일 인천전(3대1 승)에서 5경기 만에 승리한 FC서울이 있다. 이전 4경기(2무2패) 동안 '약발'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던 서울은 주세종과 이명주를 투입하면서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다. 특히 국가대표 미드필더 주세종은 이날 승리에 다리를 놓는 동점골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복귀 신고했다. 인상적인 슈팅으로 골대를 강타했던 이명주는 2%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최용수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서울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제로영입'으로 인해 안팎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주세종 이명주 복귀를 통해 '제로영입' 후유증을 조금이나마 털어내는 분위기다.
비록 팀이 패하기는 했지만 상대팀 인천의 김도혁도 측면 공격자원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연패에 시달렸던 대구도 김동진 김선민을 받아들이고 난 뒤 2승2무로 반전에 성공했다. 안드레 대구 감독은 경찰청 제대자에 대해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 대구는 이번에 주전 미드필더 신창무까지 보강하게 됐다. 현재 8위(승점 36·포항)와 승점 6점 차 5위로 상위그룹을 안심하지 못하는 대구로서는 연이은 전력 보강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제대 선수가 누구보다 반가운 팀은 제주다. 제주는 이번에 윤빛가람과 백동규를 받아들였다. 국가대표 출신 윤빛가람은 상주에서 8골-4도움으로 박용지(10골-3도움)와 함께 주득점원이었다. 현재 제주에서 최다 득점자는 윤일록으로 윤빛가람과 같은 8골이다.
11위 인천에 승점 1점차 뒤져있는 최하위 제주(승점 19)는 최근 5무4패로 좀처럼 '탈꼴찌'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경찰청에서 안현범을 수혈한 제주는 윤빛가람과 함께 수비수 백동규의 가세로 '윈-윈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위그룹 잔류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수원은 '만능 날쌘돌이' 김민우의 복귀가 반갑다. 골키퍼 양형모의 경찰청 제대로 주전 노동건의 부담을 던 가운데 수비-공격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김민우까지 수혈함으로써 FA컵과 상위그룹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자신감을 얻게 됐다.
그런가 하면 6위 도약을 노리고 있지만 들쭉날쭉 공격력으로 애를 먹고 있는 포항은 공격수 심동운에 대해 입대 직전에 보여줬던 전성기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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