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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에게 중징계가 내려진 것은 생방송 도중의 돌발행동, 관중을 향해 협박하고 드라이버를 내리치는 등 계속 이어진 거친 행동, 매너를 강조하는 골프의 특수성, KPGA 위기에 가속도를 붙인 괘씸죄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남자골프계로선 돌아선 팬심을 붙잡기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타 스포츠의 유사한 사안 징계들을 돌아봐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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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는 지난달 29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 최종 4라운드 16번 홀(파4)에서 티샷 중 갤러리의 셔터 소리에 놀라 순간적으로 티샷 실수를 했다. 스윙 도중 갤러리의 카메라 셔터 소리가 들렸고, 김비오는 제대로 된 스윙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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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서 밝힌 "미국에서 어릴 때 또래들과 골프를 하다 보니 감정 표현에 다소 솔직한 편"이라는 적절치 못한 해명이 오히려 팬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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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오는 3일부터 열리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지 못한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이자 상금랭킹 1위인 김비오의 중도 하차로 남은 시즌 코리안투어 판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올시즌 김비오가 쌓은 기록은 모든 기록 순위에서 제외된다. KPGA 김규훈 상벌위원회 위원장은 "김비오 선수는 프로 자격을 갖춘 선수로서 굉장히 경솔한 행동을 했고 이에 합당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했다. 사과했지만 돌이킬 수 없는 행동으로 KPGA의 모든 회원과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위상을 떨어뜨렸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중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스포츠계에서 관중과의 마찰 파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축구선수 이천수는 현역 시절 상대 관중에 주먹감자를 날려 징계(2009년 3월, 출장정지 6경기-제재금 600만원)를 받았다. 축구스타 안정환은 경기 도중 서포터스석에 난입해 물의(2007년 9월, 제재금 1000만원)를 빚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선수 펠릭스 호세는 플레이오프 대구 원정 경기에서 관중을 향해 방망이를 던져 퇴장당한 바 있다(1999년 플레이오프, 10경기 출전정지-벌금 300만원). 김병현은 메이저리그 활약 당시 관중들의 야유에 손가락 욕을 하던 장면이 전광판에 잡혀 물의를 빚기도 했다. 관중이 촉발한 사건이었지만 화를 참지 못한 선수들은 예외없이 책임을 져야 했다. 김비오는 역대급 본보기가 된 셈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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