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A컵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후반전 45분내 가려진다.
10일 오후 2시1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1부)과 대전 코레일(3부)간 2019년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전반에 골이 나왔다. 전반 15분 수원 미드필더 고승범이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염기훈의 득점이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에 따라 핸드볼 파울로 무효처리 되면서 전반은 그대로 수원이 한 골 앞선 채 마무리됐다. 양 팀은 지난 주중 1차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고로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수원이 FA컵 통산 최다 우승(5회)에 골인한다. 내년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도 따낸다. 코레일은 후반전에 두 골까진 필요없다. 원정다득점 원칙에 따라 1대1로 비겨도 내셔널리그 최초 FA컵 타이틀을 거머쥔다.
리그 레벨이 두 단계 낮은 코레일이 전반 10여분 동안 경기를 주도했다. 위협적인 공격 찬스로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연계플레이를 통해 수원 박스 부근까지 무난히 진입했다. 반면 수원은 손발이 맞지 않아 전체적으로 허둥지둥 댔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찬스가 차이를 만들었다. 15분께 고승범이 박형진의 패스를 아크 정면에서 건네받아 골문 우측 하단을 향하는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득점했다. 부상 아웃된 홍 철과 최성근의 대체자들이 귀중한 선제골을 합작했다. 29분 수비수 양상민이 부상으로 이종성과 교체됐다.
코레일의 잇따른 프리킥을 실점없이 넘긴 수원은 32분 또 한 번 골문을 열었다. 골키퍼와 경합상황에서 먼저 공을 따낸 염기훈이 빈 골문을 향해 감각적으로 공을 밀어넣었다. 하지만 VAR을 작동한 결과, 염기훈의 핸드볼 파울이 인정됐다. 득점 무효.
선제실점 이후 기세가 꺾인 코레일은 이관표의 왼발 프리킥으로 기회를 노렸으나, 노동건이 지키는 수원을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전반 40분 이후 안토니스에게 두 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허용했다. 40분께 문전 앞 안토니스의 슈팅은 코레일 골키퍼 임형근이 슈퍼세이브했다.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