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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의 수' 작렬, K리그 주말 마지막 라운드 "며느리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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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올해 하나원큐 K리그 1부는 '역대급'으로 흥미롭다. 이번 주말 마지막 38라운드만을 남겨둔 가운데 챔피언,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팀, 그리고 승강 플레이오프 팀이 정해지지 않았다.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올해 처럼 마지막 경기서 주인공들이 결정나는 건 처음이다. 일부 축구팬들은 "올해 K리그 경기 일정을 짠 사람에게 상을 주어야 한다"는 농담까지 올라오고 있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우승 경쟁 중이다. 서울-대구-포항은 ACL의 마지막 진출권을 놓고 3위 싸움을 벌인다. 인천과 경남은 1부 잔류를 놓고 '단두대' 매치를 갖는다. 그럼 이 세가지 포인트의 경우의 수를 살펴보자.

먼저 끝까지 이어진 '현대가'의 우승 레이스다. 울산(승점 79)이 마지막 포항과의 홈 경기(12월 1일)서 이기거나(승점 82)나 비기면(승점 80), 전북의 강원전(12월 1일) 결과와 상관없이 2005년 이후 14년 만에 우승이 확정된다. 전북이 승리해도 최대 승점은 79점에 그친다. 울산이 패하더라도(승점 79), 전북이 강원에 비기거나(승점 77) 진다면(승점 76) 울산이 우승하게 된다.

전북이 뒤집기 우승할 수 있는 유일한 경우의 수는 전북이 강원을 제압하고(승점 79) 울산이 포항에 패해(승점 79) 승점이 같아져, 전북이 다득점 또는 득실차에서 앞서는 경우다. 27일 현재 전북이 울산에 득점 1점, 득실차 4점 앞서 있다.

서울-대구-포항의 3위 싸움도 흥미만점이다. 서울이 12월 1일 대구 원정서 이기면(서울 58점, 대구 54점) 서울이 3위를 확정하게 된다. 3위가 2020년 ACL 플레이오프에 나간다. 대구가 서울을 제압하면(대구 57점, 서울 55점)으로 대구가 3위가 된다. 서울과 대구가 비길 경우(서울 56점, 대구 55), 서울은 대구 보다 순위가 앞서게 된다. 단 이 경우 포항이 울산을 제압하면(포항 56), 서울과 포항의 승점이 같아진다. 따라서 이 경우 서울과 포항의 다득점을 따져서 3위를 결정하게 된다. 현재 서울이 포항에 다득점에서 8점 앞서 있다.

10위 인천(승점 33)과 11위 경남(승점 32)의 잔류 경쟁은 인천이 오는 30일 원정서 경남을 이길 경우(인천 36점, 경남 32)와 비길 경우(인천 34점, 경남 33점) 인천이 1부 잔류를 확정한다. 만약 경남이 인천을 제압할 경우(경남 35점, 인천 33점) 경남이 잔류한다. 11위로 확정되는 팀이 2부 플레이오프 승리팀(부산 또는 안양)과 홈&어웨이 승강PO 경기를 갖게 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