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KB손해보험이 지긋지긋한 12연패에서 드디어 탈출했다. KB손해보험은 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서 3대0(25-23, 27-25, 25-23)으로 승리해 시즌 2승째를 따냈다.
개막전이던 10월 15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서 3대2로 승리한 이후 49일만에 기록한 두번째 승리다. 처음으로 승점 3점을 챙기며 11점으로 6위 한국전력(13점)과 격차를 줄여 탈꼴찌에 대한 기대감도 가지게 됐다.
연패 중인 팀답지 않게 깔끔한 승리. 세트마다 막판 접전을 벌였지만 집중력에서 앞서며 쉽게 이겼다.
13번째 경기만에 승장 감독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은 연패 동안의 어려움이 생각났는지 조금씩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연패 중 선수들에게 "마지막"이라고 한 것에 대해 미안함을 밝히기도 했다.
-12연패를 끊은 소감은.
연패 중에 선수들에게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간절함이 필요해 보였고,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서 마지막일 수 있다고 얘기했는데 선수들이 아니라고 하더라. 선수들을 믿지 못한 부분, 안풀리다보니까 선수들에게 모질게도 했었는데 이기고 보니까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더 선수들을 믿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안하냐고 야단치고 했는데 오늘 그런게 생각이 났다.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승부처는.
1세트 뒤지다가 뒤집었을 때가 승부처였던 것 같다.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김동민의 활약이 좋았는데.
김정호가 리시브에 부담을 느끼는 것 같아서 리시브는 동민이가 낫다고 생각해서 냈는데 수비쪽은 동민이가 타고난 것 같다. 리시브가 흔들릴때는 언제든지 투입할 생각이다.
-마지막이라고 얘기했던 것은.
그런 얘기를 하면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 생각했었다. 조금 전 라커룸에서 그 얘기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김학민이 좋은 활약을 펼쳤는데.
학민이에게 미안한게 상위권 팀에서 많이 이기기만 하다가 이렇게 진적이 없었을 것이다. 힘들어했다. 삼성전부터 후배들을 위해서 해야한다는 모습이 보이더라. 그동안 학민이한테 미안했다. 학민이는 나보다 마음 고생을 더 많이 했을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꾸려갈 생각인지.
연패중에 선수들과 면담을 했는데 이것 저것 해도 안된다고 하더라. 그게 가슴에 와닿더라. 물꼬를 터주고 싶은데 되는 것 같으면서도 안되더라. 오늘을 계기로 선수들이 이제 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움직임이 달라질 것으로 믿는다.
-앞으로 상위권 팀을 만나는데.
다음 경기인 우리카드는 블로킹이 좋은 팀이라 리시브 등을 정교하게 해야한다. 동민이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 리시브가 잘되면 (황)택의가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일단 다음 경기만 생각하겠다.
-사퇴도 생각했다가 마음을 잡은 계기가 있는지.
구단주께서 나가서도 계속 지도자를 할 거냐고 물으셔서 그렇게 하겠다고 했는데 그러면 왜 여기서 잘할 생각을 안하냐고 하시더라. 다른 일을 할 거면 몰라도 배구를 하려면 여기서 하라고 하셨다. 내가 잘못생각했구나라고 정신을 차렸다.
의정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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