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와 원숭이의 DNA를 혼합한 '키메라 돼지'가 태어났다.
6일 뉴사이언티스트 등 과학전문매체들은 중국 베이징의 한 실험실에서 세계 최초로 돼지와 원숭이의 DNA를 편집한 '키메라 돼지'가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새끼 돼지 배아에 필리핀원숭이(학명 Macaca fascicularis)의 DNA를 주입한 것으로, 실험을 통해 탄생한 키메라 돼지는 총 두 마리다.
해당 줄기세포 및 생식생물학연구소 측은 인간에게 이식할 수 있는 장기를 동물에게서 성장시키는 '대체 장기'를 발전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이번 실험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 '키메라 돼지'는 심장과 간, 비장, 폐 및 피부에 필리핀원숭이의 유전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해당 연구소 측은 원숭이 세포의 비율이 더 높고 건강한 동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만약 이 실험이 성공한다면 다음 단계는 높은 비율의 영장류 세포로 구성된 돼지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캐나다 퀸스대학의 신경과학자인 더글라스 뮤노즈는 뉴사이언티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이 같은 연구 프로젝트는 윤리적인 부분에서 매우 두려움을 유발한다"면서 "우리가 다양한 생명 기능이 어떻게 시작되거나 멈추는지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 실험에 잘못된 과정이 생기면 이를 멈추게 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