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전쟁 영화 '1917'(샘 멘데스 감독)이 미국 제작가조합상(Producers Guild of America, PGA)에서 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함께 후보에 오른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제작)은 아쉽게 수상하지 못했다.
18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LA 비버리 힐스에 위치한 힐튼 호텔에서 2020 미국 제작가조합상이 열렸다. 이날
제작가조합상은 미국 내 공개된 드라마, 애니메이션, 영화 부문에서 최고의 제작을 선보인 작품에 상을 수여하는 시상식이다. 1990년 골든 로렐 상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됐고 이후 2002년 제작가조합상으로 이름을 변경한 미국 내 저명한 제작상으로 미국 내에서는 배우조합상(SAG), 감독조합상(DGA), 작가조합상(WAG)과 함께 4대 조합상으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제작가조합상은 내달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작품상을 예측해볼 수 있는 시상식으로 관심이 쏠리는 시상식이기도 하다. 역대 아카데미 작품상 30편 중 20편(최근 10편 중 7편)이 제작가조합상에서 작품상을 받았다.
특히 올해 제작가조합상에는 '기생충'이 작품상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기생충' 외에 '1917' '아이리시맨'(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조조 래빗'(타이카 와이티티 감독) '포드 v 페라리'(제임스 맨골드 감독) '조커'(토드 필립스 감독) '나이브스 아웃'(라이언 존슨 감독) '작은 아씨들'(그레타 거윅 감독) '결혼 이야기'(노아 바움백 감독) 등이 후보에 올랐고 최종적으로 '1917'이 작품상으로 선정됐다.
'1917'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함정에 빠진 아군 1600명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적진을 넘어 전쟁터 한복판을 달려가는 젊은 두 영국 병사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조지 맥케이, 딘-찰스 채프먼, 콜린 퍼스, 베네딕트 컴버배치, 마크 스트롱, 앤드류 스캇, 리차드 매든 등이 가세했고 '007 스펙터' '007 스카이폴' '어웨이 위 고' '아메리칸 뷰티'의 샘 멘데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해 12월 25일 북미 개봉했고 올해 2월 국내 개봉한다.
앞서 '기생충'은 지난해 5월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지난 5일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고 또 17일 열린 미국 영화 편집자협회 시상식에서 편집상(드라마 부문)을 수상하며 제작가조합상 수상 역시 기대를 모았지만 아쉽게 수상 문턱에서 고배를 마시게 됐다. '1917'의 경우 올해 열린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고 여기에 제작가조합상 작품상까지 석권하며 아카데미 작품상 유력한 후보작으로 떠오르게 됐다.
이제 '기생충'은 19일 열리는 미국 배우조합상(SAG), 25일 열리는 미국 감독조합상(DGA), 2월 1일 열리는 미국 작가조합상(WAG)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레이스의 최종 목적지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곽신애·봉준호), 감독상, 각본상(봉준호·한진원), 편집상(양진모), 미술상(이하준·조원우), 국제영화상(외국어영화상) 등 무려 6개 부문 수상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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