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아산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의 2019~2020 하나원큐 여자프로농구 대결이 펼쳐진 용인 실내체육관.
두 팀이 34-34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2쿼터 종료 1분여 전. '베테랑' 김정은(아산 우리은행)이 날카로운 골밑 득점을 성공했다. 통산 7000점 고지를 밟는 순간이었다.
종전까지 통산 6990점을 기록했던 김정은은 이날 선발로 코트를 밟았다. 1쿼터에만 6점을 몰아넣은 김정은은 전반 종료를 앞두고 7000점 고지를 밟았다. 정선민(8140점) 변연하(7863점) 김지윤(7020점)에 이어 WKBL(한국여자농구) 역대 4번째 기록. 현역 선수 중에서는 김정은이 최다 득점자다. 특히 김정은은 최연소 7000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1987년생인 김정은은 32년4개월의 나이로 통산 7000점을 달성했다.
지난 2006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프로에 입문한 김정은은 루키 시즌부터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김정은은 통산 455경기에서 평균 34분5초를 뛰며 15.40점-4.9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소속팀은 물론이고 대표팀에서의 활약도 눈부셨다. 김정은은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물론 빛나는 날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김정은은 빼어난 개인 기록과 달리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부상에 눈물 흘린 아픈 기억도 있다. 하지만 김정은은 지난 2017년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뒤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어느덧 서른 줄에 접어들었지만, 철저한 몸 관리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19경기에서 평균 33분53초 동안 12.74점-3.8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한편, 김정은은 통산 7000득점 고지를 밟은 날,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김정은은 33분48초 동안 18점을 기록하며 82대62 완승을 이끌었다. 원정에서 승리를 챙긴 우리은행(14승5패)은 청주 KB스타즈와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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