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해성 논란으로 판매처가 막힌 폐쇄형(CSV) 액상 전자담배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사용 중단 권고와 폐손상 의심사례가 국내에서도 발생하면서 사실상 시장 퇴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9년도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쥴', '릴 페이퍼'와 같은 CSV 전자담배 판매량은 2019년 5월 이후 총 1690만포드(액상용기 단위, 1포드=1갑)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4분기 판매량은 100만 포드로 직전 분기인 3분기(980만 포드) 대비 89.8%나 급감했다.
'글로 센스', '플룸 테크'와 같은 연초고형물 전자담배(기화된 액상을 연초 고형물에 통과시켜 흡입하는 방식)는 2019년 7월부터 12월까지 370만 갑이 팔렸다. 4분기 판매량(130만갑)은 3분기(240만갑) 대비 45.4% 감소했다.
'아이코스', '릴'과 같은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2018년보다 9.3% 증가한 3억6000만갑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17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던 판매량이 둔화세에 접어들었다. 2019년 2분기 대비 3분기 판매량은 14.2% 감소한 8720만갑, 3분기 대비 4분기 역시 5.7% 감소한 8220만갑을 기록해 두 분기 연속 감소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국의 중증 폐 질환 사태 이후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제 및 금지 권고 등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궐련형이나 연초고형물 담배 역시 심리적 영향에 따라 판매량이 둔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담배에 붙는 담배소비세와 개별소비세 등 제세부담금은 11조원으로 집계됐다. 33억6000만갑에 해당하는 반출량이 전년도 전출량(35만8000만갑) 대비 6.2%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궐련 반출량(30억3000만갑) 또한 전년(31억7000만갑) 대비 4.5% 줄어들면서 제세부담금이 4717억원이나 감소해 10조5321억원에서 10조60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궐련형 전자담배 반출량 역시 3억갑을 기록해 전년도(4억1000만갑) 대비 27.4% 줄어들었다. 제세부담금은 1조2402억원에서 3391억원 감소한 9011억원을 기록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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