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우리은행 혼혈 선수 김소니아는 21일과 22일 포털 사이트 검색어의 상위권을 계속 장식했다.
경기가 아닌 열애설 때문이었다. 전 프로농구 선수였던 이승준이 21일 한 TV 프로그램에서 16살 차이가 나는 김소니아를 여자친구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사실 농구계에서 둘 사이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역시 혼혈 선수인 이승준은 김소니아의 대부분 경기를 직접 응원하러 온다. 22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경기에서도 어김없이 이승준은 경기장을 찾았다.
아무래도 부담감 때문인지, 이날 경기 초반 김소니아는 기대만큼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김소니아는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며 3점슛 3개를 비롯해 21득점에 16리바운드로 공수에서 맹활약을 했다. 본인 역대 최다 기록을 한꺼번에 경신한 것은 물론이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열애설 때문인지 좀 더 집중을 하고 책임감 있게 경기에 나서준 것 같다. 본인 신기록을 쓴 것은 대견하다"고 말했다.
경기 후 김소니아는 "(이)승준이 오빠가 프로그램에 나가 여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얘기한다고 했지만, 이름까지 말할 줄은 몰랐다. 아마도 서프라이즈를 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며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아무래도 같은 농구를 하다보니 선수로서 조언을 많이 해주고 응원과 지지를 해주기에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온 것 같다. 선수로서 많은 힘을 얻는다"며 "감독님도 이미 알고 계셨고 인정을 많이 해주시긴 하지만 좀 더 이해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중 부담감이 있다가 없다가를 반복한 것은 맞다. 하지만 반드시 이기고 싶었기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승리를 했고 좋은 기록도 나온 것 같다. 앞으로도 농구 경기적인 측면에서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인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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