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금 이 감을 올림픽까지 유지하고 싶어요"
'해결사' 양효진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2(25-12, 25-22, 22-25, 24-26, 22-20)로 승리를 거뒀다. 풀세트 접전 끝에 승점 2점을 추가한 현대건설은 연패 위기에서 벗어나며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양효진은 이날 혼자서 29득점 블로킹 11개를 기록했다. 팀 후배 정지윤(21득점)과 함께 무려 50점을 합작했다. 최근 컨디션이 다소 떨어져있는 상태인 헤일리가 이날 고전했지만, 번번이 양효진이 해결을 해냈다. 특히 상대가 디우프에 치우친 공격을 퍼부으며 3,4세트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중요할때 블로킹을 잡아내면서 팀도 웃을 수 있었다.
"5세트까지 안가면 좋았을텐데 이렇게 힘든 경기를 했다"며 웃은 양효진은 "오늘 경기가 답답한 느낌이 있었다.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안풀리더라. 특히 4세트를 잡지 못한 게 아쉬웠다. 그래서 마음을 내려놨다. 5세트도 이기려고 하지 말고 차근차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대표팀 다녀와서도 힘들지 않았는데 오늘은 정말 너무 힘들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5세트에서 지면 미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돌아봤다. 안도의 미소가 얼굴에 번졌다.
개인 기록보다도 지금의 컨디션과 감을 신경썼다. 양효진은 "블로킹을 11개나 잡은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런걸 떠나서 지금의 블로킹 감이 좋기 때문에 올림픽때도 잘해야 할 것 같다. 좋은 느낌들이나 컨디션, 기량을 은퇴하기 전까지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대표팀에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에게 배운 것이 '베테랑' 양효진에게 큰 깨달음을 줬다. 양효진은 "지난 여름 대표팀에 갔을때부터 감독님이 지적한 부분이 있다. 내가 라이트에서 안좋은 폼이 나온다더라. 근데 여름에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새로운 것을 익힐 여유가 없었다. 그런데 이번 올림픽아시아대륙예선에서는 그걸 고치려고 했고, 결승전(태국전)때 개인적으로 깨우친 게 있다. 배운 부분을 적용해서 해보니까 더 좋은 결과가 나오더라. 정말 뿌듯했다. 감독님에게 칭찬도 받았다. 이렇게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게 좋다. 앞으로도 이런 부분을 유지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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