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는 FA 미아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된다.
특S급이 아니면 된서리를 맞는다는 것이 증명된 2020 FA 시장이 폐장을 앞두고 있다. 19명이 대박을 위해 출발했지만 기대한 계약을 따낸 이는 거의 없다고 봐야할 정도로 한파가 몰아쳤다. 최고액이 LG 오지환의 40억원일 정도로 값이 뚝 떨어졌다
어느덧 해가 지났고, 이젠 설날도 맞이했다. 며칠이 지나면 모든 선수들이 비행기를 타고 전지훈련을 떠난다.
손승락(38) 고효준(37) 오주원(35) 등 3명의 FA만 설이 반갑지 않다. 그만큼 시간이 흘렀고, 구단의 제시액에 사인하는 것 외엔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을 체감할 수밖에 없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많은 나이로 인해 FA 신청을 할 때부터 외부 영입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왔다. 고효준이 지난시즌 가장 많은 75게임에 등판했고, 오주원은 팀의 마무리를 맡아 3승3패 18세이브 3홀드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지만 나이를 이길 수는 없었다.
최근 유망주 유출에 대한 구단의 두려움이 높아진 상태라 팀의 전력을 바꿀 정도의 특S급이 아니라면 보상선수를 내줘야하는 외부FA 영입을 꺼리고 있다. 지난해에도 15명의 FA 중 양의지만 이적했었다. 양의지의 보상선수로 두산으로 간 이형범이 두산의 마무리를 맡으며 팀의 우승을 이끌게 되면서 FA 보상선수 유출에 대한 걱정이 더 커졌다.
원 소속 구단인 롯데와 협상중인 손승락과 고효준은 구단의 최종 조건을 받았으나 조건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최대어로 꼽혔던 전준우가 4년 34억원에 계약했으니 이들의 조건은 더욱 낮을 가능성이 높다. 오주원은 키움으로부터 처음 받았던 조건에서 많이 낮아진 새 조건을 듣고 고민 중이다.
타 구단에서 데려갈 가능성이 낮은 '이미 잡은 물고기'나 마찬가지인 이들에겐 울며 겨자먹기로 사인을 하느냐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오기로 버텼다간 자칫 올시즌 뛸 수 없는 FA미아가 될 지도 모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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