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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 잡고-패스하고, 더햄이 몰고 온 '나비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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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골밑에서 버티는 힘도 좋지만, 패스 센스도 굉장히 좋다"

부산 KT의 새 외국인 선수 앨런 더햄(32)의 나비효과(작은 차이가 큰 변화를 만드는 현상)에 웃음꽃이 핀다.

KT는 최근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강수를 뒀다. 득점력은 있지만 다소 기복이 있는 알 쏜튼과 결별했다. 빈자리는 골밑 자원 더햄으로 채웠다.

더햄의 골밑 강점은 데뷔전부터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지난 24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첫선을 보였다. 단 4득점에 그쳤지만, 무려 1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6일 열린 전주 KCC전에서는 19점을 몰아넣으며 공격력도 입증했다. 세 번째 경기였던 29일 서울 삼성전에서는 한국무대 첫 트리플더블(18점-13리바운드-10어시스트)을 달성했다. KT는 더햄 합류 뒤 치른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며 5할 승률(18승18패)을 맞췄다.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듯 더햄은 골밑에서 매서운 힘을 발휘하고 있다. 여기에 어시스트 능력까지 자랑한다. 더햄을 활용해 공격을 다각화할 수 있는 것이다.

서 감독은 "허 훈은 우리팀 주득점원이다. 상대가 어떻게든 막으려고 노력한다. 허 훈의 득점을 다른 선수들이 분산해서 기록하기를 바란다. 더햄이 득점도 했지만, 어시스트 등에서 좋은 플레이를 했다. 선수들을 살려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김영환은 햄 합류 뒤 최근 2경기 연속 20+a 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고 있다. 김영환은 "그동안 우리팀에는 가운데서 공격할 선수가 없었다. 더햄이 들어온 뒤 가운데서 버텨주기도 하고, 기회를 살리는 패스도 준다. 골밑에서 버티는 힘도 좋지만, 패스 센스도 굉장히 좋다. 더햄의 효과가 많아 다 말하기 힘들다"고 칭찬했다.

더햄은 "계속 경기하면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팀을 위해 팀이 원하는 것을 모든지 할 생각이다. 이 기세를 몰아 PO까지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인천 전자랜드(2월1일)-서울 삼성(2월2일)과 주말 2연전을 치른다. 더햄은 "아직 내 모든 것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팀원들과 케미를 맞추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