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부산 KT는 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홈경기서 96대81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2명이었다. 김민욱(18득점)이 물꼬를 텄고 양홍석(19득점-3점슛 3개)이 최근의 부진을 털어냈다.
둘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실을 찾아 질문에 응하면서 연패 탈출의 기쁨을 나눴다. 둘은 "2연패 중에 홈에서 맞은 경기였다. 홈팬들 앞에서 꼭 잡아야 하는 경기였는데 승리해서 너무 기쁘다. 다시 분위기를 올린 것 같다"며 입을 모았다.
이어 양홍석은 "최근 5경기에서 부진했다. 너무 많은 생각을 하면서 과부하가 걸린 것 같더라. 생각은 덜고 몸으로 열심히 하자는 마음으로 뛰었다"면서 "감독님이 원하는 수비 플레이가 하루 아침에 잘 되지 않으니 긴장하게 되고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갔던 것 같다"고 반성했다.
특유의 톡톡 튀는 성격답게 자신감 넘치는 입담을 자랑하던 양홍석은 '서동철 감독에게 들어던 말 가운데 가장 와닿았던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너 그렇게 하면 시합 못뛴다'고 하셨던 말씀이었다"고 주저없이 대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양홍석은 "오늘도 3쿼터 중반에 교체 아웃돼 나올 때 '경기 잘 해놓고 왜 그렇게 하느냐'는 야단을 들었다. 벤치에 앉아서 생각하며 반성했다"면서 "다음 경기에서 고쳐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맹활약한 김민욱은 알고보니 오리온 킬러였던 모양이다. 출전 기회가 많지 않은 편인 김민욱은 경기 수훈선수로 선정될 기회도 많지 않다.
하지만 김민욱은 이날 "올 시즌 들어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게 오늘이 두 번째로 기억한다. 이전 수훈선수 때도 상대가 오리온이었다"며 웃었다.
이날 맹활약 비결에 대해 김민욱은 "나는 오리온전에서는 기회가 많았었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 준비를 많이 했는데 통한 것 같다. 팀원들이 제 타이밍에 패스를 줘서 편하게 슛을 던질 수 있었다. 특히 홍석이가 잘 넣어주니 힘이 됐다"고 후배에게 공을 돌렸다.
끝으로 김민욱은 "평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할 때 '이래서 내가 못뛰는구나'라고 반성을 많이 한다"면서 "무엇보다 쉬는 날에도 코치님들이 출전 못하는 선수들 훈련을 시켜주시는 게 고맙다"고 말했다.
부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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