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중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 골프계도 예외는 아니다.
동남아에서 열리는 대회 참가 포기자가 속출하고 있다. 바이러스 전파의 진원지인 중국에서의 대회도 잇달아 취소되고 있다.
세계랭킹 1,2위 고진영(25)과 박성현(27)은 LPGA 시즌 첫 대회 출전을 연기했다. 고진영은 오는 20일부터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혼다 타일랜드 LPGA에서 시즌 첫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이어 27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도 참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염병이 중국을 넘어 인접국으로 확산하는 시기임을 감안해 예방적 차원에서 동남아 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당분간 훈련에 집중하기로 했다. 현재 미국 샌디에이고 인근에 머물며 훈련 중인 고진영은 다음달 19일 부터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파운더스컵 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미국 올랜도에 머물며 훈련 중인 박성현도 마찬가지다. 당초 싱가포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으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염병 우려로 LPGA에 취소 신청서를 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로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다행히 참가 의무 조항은 없다.
싱가포르 일정이 취소되면서 박성현 측은 시즌 일정을 재조정 하고 있다. 당초 싱가포르 대회 후 다음달 26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기아클래식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공백이 길어지면서 파운더스컵 참가도 검토하고 있지만 출전 여부는 미정이다.
태국과 싱가포르 등 이달에 열리는 LPGA 동남아 대회는 미국 대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염 우려가 크다. 고진영 박성현의 스케줄 조정이 다른 주요 선수들의 잇단 불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LPGA 투어는 다음달 5일부터 중국 하이난에서 열릴 예정이던 블루베이 LPGA 대회를 취소를 지난달 말 전격 결정했다.
PGA 투어도 대응에 나섰다.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중국 하이커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퀄리파잉 대회를 인도네시아 라고이에서 개최하기로 5일 결정했다. 2020년 PGA 투어의 하부리그로 중국 시리즈 출전 자격을 주는 3개 대회 중 하나다. 중국에서 열리는 퀄리파잉 대회를 주관하는 'PGA 투어 시리즈-차이나' 측 관계자는 "PGA 투어와 관계된 선수, 스태프, 팬들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도 중국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며 추가 조치가 필요할 경우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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