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홋스퍼 팬들은 54분만에 교체돼 나온 얀 베르통언(32·토트넘)의 표정을 보며 마음 아파했다.
베르통언은 6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FA컵 32강전 재경기 후반 9분께 일찌감치 교체아웃됐다. 선수 교체를 통해 전략을 수정하고자 했던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택한 첫 번째 교체카드였다. 느린 걸음으로 벤치로 돌아온 베르통언은 자리에 앉아 고개를 푹 숙인 채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이 장면을 지켜본 팬들은 SNS를 통해 '가슴이 아프다' '베르통언이 저렇게 되다니 슬프다' '그의 시대가 끝났다는 걸 스스로 직감한 것 같다' '그동안 토트넘을 위해 해준 것에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술 변화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무리뉴 감독은 "우리는 상대의 5백에 고전했다. 한 명을 바꿔야 했고, 그 선수가 베르통언이었다. 이게 축구"라며 "그의 슬픔을 이해한다. 당연하다. 교체돼 나오는 걸 반길 리 없다. 어떤 선수들은 안 좋은 행동으로 감정을 표현하지만, 베르통언은 프로답게 행동했다"고 말했다.
2012년 토트넘에 입단한 베르통언은 8시즌 동안 토트넘의 주력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부쩍 폼이 떨어지면서 선발로 나서지 못하는 횟수가 늘어났다. 지난 주말 맨시티와의 리그 경기에 결장한 그는 이날 선발 복귀했지만 경기시작 채 1시간도 지나지 않아 물러나야 했다. 후반 42분 손흥민의 페널티 결승골을 벤치에서 지켜봤다. 베트롱언은 지난여름 바이엘 레버쿠젠과 연결됐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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