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반장 되려면 이 정도는 해야지.
대구FC의 전지훈련이 이어지고 있는 경남 남해 상주한려해상체육공원. 6주간 이어져 온 고된 전지훈련이 마무리 단계다.
10일 훈련장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대구의 마스코트인 리카였다. 고슴도치 마스코트인 리카는 지난해 DGB대구은행파크 개장과 함께 탄생한 대구의 새 마스코트다. 이제 한 살을 갓 넘겼지만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인형 상품이 출시됐는데 불티나게 팔렸다. 지난달에는 돌잔치도 열었다.
홈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에서 마스코트를 만나는 건 어렵지 않은 일. 하지만 마스코트가 먼 전지훈련지까지 찾아오는 건 드문 일이다. 리카는 추운 날씨에도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봤다. 코칭스태프, 선수들도 리카를 한 식구처럼 챙겼다. 훈련 종료 후 파이팅도 같이 외쳤다. 리카의 애교에 지친 선수들이 잠시라도 웃을 수 있었다.
리카는 선수들도 응원하고, 구단 홍보물 제작을 위해 남해를 찾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팬들의 전지훈련지 참관을 일체 막은 상태. 팬들이 선수들의 근황을 궁금해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구단은 훈련 장면을 리카가 전하는 형태의 영상을 제작중이다. 리카는 훈련 뿐 아니라 선수들의 숙소도 습격한다.
프로축구연맹은 10일 K리그 22개 마스코트 반장선거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100% 팬 참여로 진행되는 구단 마스코트 인기투표다. 전지훈련장까지 찾아 '열일'하는 리카가 유력한 반장 후보로 떠오를 수 있을까.
남해=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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