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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팀, 아카데미 4관왕→환한 미소로 귀국…"끊임없는 성원 덕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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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아카데미 4관왕이라는 낭보와 함께 '기생충' 배우들이 금의환향했다.

'기생충' 팀은 12일 오전 5시 17분께(한국시간) 미국 LA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입국장에는 송강호, 조여정, 박소담, 이선균, 장혜진, 최우식, 박명훈 등의 배우들을 비롯해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오랜 비행을 마치고 온 '기생충' 주역들은 피곤한 기색 없이 시종일관 환하게 웃었다. 제작사 곽신애 대표 역시 "이른 아침에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감사한 만큼 송구스럽다"며 "따로 날짜 잡고 뵀으면 좋겠다. 감사하다"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송강호는 "오늘 봉준호 감독님이 다른 약속된 일정 때문에 같이 귀국을 하지 못했다"며 "국민 여러분들과 영화 팬들의 끊임없는 성원 덕에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지 않았나 싶다"고 배우들을 대표해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좋은 한국 영화 통해서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한국의 뛰어난 문화와 예술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봉준호 감독의 귀국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생충'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포함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앞서 편집상, 미술상 포함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한국 영화계의 새 역사를 쓴 '기생충'은 올해 아카데미 최다 수상작이라는 새 기록을 썼다.

외국어 영화가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받은 것은 아시아 영화 최초이며, 칸 국제영화제의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수상한 것은 지난 1955년 델버트 맨 감독의 '마티' 이후 두 번째다. 봉준호 감독은 아카데미에서 '라이프 오브 파이', '브로크백 마운틴' 등을 연출한 대만 출신 리안 감독 이후 두 번째로 감독상을 받은 아시아계 감독이다.

'기생충'의 낭보에 국내 배우들은 물론 전 세계 스타들도 함께 축하했다.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인이라서 너무 자랑스럽다(So proud to be Korean)"라는 글과 함께 "#parasweep #oscars so korean"이라는 해시태그를 남겼다. 'Oscars so Korean'은 백인이 주류인 아카데미 시상식을 수상 비율을 꼬집는 해시태그였던 '#Oscars so White'를 재치 있게 바꾼 것으로, 아카데미 최다 수상작인 '기생충'을 축하하는 내용이다.

남아공 출신 가수 트로이 시반 역시 "봉준호가 날 울렸다(Bong Joon Ho makes me cry)"라는 글과 함께 눈물 셀카를 올리며 봉준호의 수상에 기쁨을 드러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