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뒤집어졌다. 맨체스터 시티가 받은 징계가 충격적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5일(한국시각) 맨체스터시티에 유럽 내 클럽 대회 2년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렸다. 이와 함께 벌금 3000만유로(약 384억원)도 부과했다.
갑작스럽게 UEFA가 맨시티에 충격적인 징계를 내린 것은 맨시티가 파이낸셜 페어플레이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유럽 축구 구단들은 수입을 초과해 지출을 할 수 없는데, 맨시티가 더 많은 지출을 하고도 이를 숨기기 위해 스폰서 수입을 거짓으로 부풀려 은폐한 사실이 적발됐따. 이는 2018년 맨시티 내부 정보가 보도돼며 세상에 알려졌다.
맨시티는 2020~2021 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유럽 내 모든 클럽 대회 출전을 못한다. 꿈의 무대 유럽 챔피언스리그도 마찬가지다.
프리미어리그는 4위팀까지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얻는다. 맨체스터시티가 4위 밖으로 떨어지면 문제될 게 없지만, 톱4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면 다른 한 팀이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을 얻게 된다.
UEFA 규정을 살피면, 대회에 나설 수 없는 팀이 발생할 경우 차순위 팀에게 티켓을 준다고 명문화 돼있다. 따라서 맨시티가 4위 안에 들 경우, 리그 5위팀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게 된다.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냐, 못나가느냐는 하늘과 땅 차이다. 구단 운영에 있어 엄청난 수익이 발생한다. 따라서 5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토트넘, 셰필드, 울버햄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버튼 등이 더욱 의욕적으로 리그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